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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 70마리 탈출' 문자 잘못 보낸 지자체…수의사 "이게 해프닝이냐?" 분노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설채현 동물훈련사 겸 수의사가 '맹견 70마리 탈출'이라는 재난 문자를 잘못 보낸 지자체를 비판했다.

설채현 동물훈련사 겸 수의사가 '맹견 70마리 탈출'이라는 재난 문자를 잘못 보낸 지자체를 비판했다. 사진은 설채현. [사진=설채현 인스타그램]
설채현 동물훈련사 겸 수의사가 '맹견 70마리 탈출'이라는 재난 문자를 잘못 보낸 지자체를 비판했다. 사진은 설채현. [사진=설채현 인스타그램]

설 수의사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대전 동구 맹견 탈출 재난문자 해프닝'이라는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정말 화가 난다. 이게 해프닝인가?"라고 분노했다.

그는 "재난 문자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창구인데 담당자가 임의로 맹견이라고 쓸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맹견 단어 쓰기가 유행이냐. 개만 나오면 다 맹견이다. 이 오보의 과정을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설 수의사는 "진도3 지진 나도 주민 안전을 위해 10이라고 하고 기상청에서 가랑비 내릴 것 같아도 태풍 온다 하면 되냐"면서 "심각한 문제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개 공포증과 혐오증이 그대로 나온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누가,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설채현 동물훈련사 겸 수의사가 '맹견 70마리 탈출'이라는 재난 문자를 잘못 보낸 지자체를 비판했다. [사진=설채현 인스타그램]
설채현 동물훈련사 겸 수의사가 '맹견 70마리 탈출'이라는 재난 문자를 잘못 보낸 지자체를 비판했다. [사진=설채현 인스타그램]

앞서 같은 날 오전 대전광역시 동구 안전총괄과는 지역 주민들에게 "개 농장에서 맹견 70여 마리 탈출. 주민들은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제보로 인한 오보였다. 실제로는 맹견 70마리가 탈출한 것이 아닌 번식용 개 3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자체는 "주민 안전 차원에서 '맹견' 단어를 사용했다"라며 "혼란을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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