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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산 어린이점토, 유해물질 한가득


서울시, 관련 조사결과 내놓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5월 첫째 주 해외 직구 사이트의 어린이용 완구, 학용품 9개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어린이 점토를 비롯해 활동보드, 색연필 등 5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물리적·기계적 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를 지속하는 가운데 가정의 달을 맞아 완구, 학용품 등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어린이 제품 9개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놀이와 학습용으로 인기가 많은 ‘어린이 점토’ 제품 2종에서 국내 어린이 점토에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이 검출됐다.

해외 직구 사이트의 어린이용 완구, 학용품 9개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어린이 점토를 비롯해 활동보드, 색연필 등 5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사진=서울시]
해외 직구 사이트의 어린이용 완구, 학용품 9개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어린이 점토를 비롯해 활동보드, 색연필 등 5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사진=서울시]

해당 성분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도 사용된 것이 알려지며 유해성 논란이 일었다.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등 인체 위해성으로 인해 어린이 점토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이 중 1개 제품의 모든 점토(36가지 색)에서는 유해물질인 붕소가 기준치(1200mg/kg)의 39배가 추가 검출되며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붕소는 생식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눈, 코,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동보드’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부위별로 기준치 대비 158배(지퍼슬라이더, 풀러 노란 페인트), 21배(갈색가죽) 초과 검출됐다.

‘금속 자동차’에서는 ‘날카로운 끝’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품이 해당 기준에 부적합할 경우 어린이가 찔림, 베임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색연필’에서는 10개 색상(빨강, 핑크, 오렌지, L/오렌지, 노랑, 그린, D/그린, 하늘, 파랑, 퍼플)의 색연필 코팅에서 바륨이 기준치 대비 최대 2.3배 검출됐다.

바륨은 피부·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구강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관 장애·심전도 이상·혈압상승·근육마비·신경계 이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완구, 학용품, 어린이용 장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계획했다”며 “소중한 내 아이가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품을 구매할 때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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