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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이창용 "금리인하 시기·폭 불확실성 커져"


"한은 금리인하 예상 시기 7월에서 10월로"
고금리 장기화 시사…23일 금통위 동결 전망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도 매파적인 발언을 보였다. 하반기 '피벗(정책전환)' 기대감도 낮아졌다.

2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화상으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리 결정 방향을 언급한 건 연준의 발언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새벽 FOMC가 끝난 후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며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확신이 올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고 발언했다. 시장에선 파월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지만, 멀어진 금리인하 기대감에 피벗(정책전환) 기대감이 하락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4%, 0.3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피벗 기대감을 낮춘 연준 발언에 한은도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도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원래 7월이었던 한은 인하 예상 시점을 10월로 옮기고, 연내 2번 정도로 봤던 인하 횟수도 1번으로 줄였다"며 "유가가 오르는데, 성장은 IT(정보기술) 중심으로 회복 중이니까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한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중동분쟁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관계 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가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자금시장에서도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또 수출 호조와 내수 반등으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도 견조하다고 봤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부동산 PF 등 잠재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고금리 지속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부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과 구조적 정책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부동산 PF의 경우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보여줬듯이 '질서있는 연착륙'의 일관된 기조 하에서 정상사업장에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고,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재구조화를 지속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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