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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 도로 지뢰 매설에 이어 개성공단 출입구 인근 건물도 철거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구 인근 건물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과 개성시내 일대. 2024.01.15 [사진=뉴시스]
15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과 개성시내 일대. 2024.01.15 [사진=뉴시스]

30일 국제방송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민간인공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최근 위성 사진을 통해 개성공단 인근을 살펴본 결과, 공단 출입구에서 50m 거리의 건물 부지가 일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남측 출입구 서쪽에는 가로40m, 세로 20m의 갈색 지붕 건물이 있었으나, 이달 17일 이후 조금씩 철거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입구 중앙에 있던 아치형 지붕도 사라졌다.

한편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쯤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뢰를 매설했다. 이 도로는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목적으로 조성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2024.04.06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2024.04.06 [사진=뉴시스]

올해 1월에는 북한이 2004년 연결된 경의선 도로와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도로들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장면도 이달에 확인했다. 즉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한 것이다.

이는 올해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두 교전국"이라고 선언한 뒤 물리적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남 접경지역의 모든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를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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