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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엠이 연 알뜰폰 시장…은행들 너도나도 참전


우리은행 "상반기 통신사 선정…연내 인프라 구축"
고객 데이터 확보 유리…은행과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들이 알뜰폰(MVNO)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리면서 은행권의 열기가 뜨겁다. 선두 주자인 국민은행 리브모바일(KB Liiv M)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자, 중장기적으로 영업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조병규 행장 주도로 신사업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알뜰폰 사업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에 통신사를 선정하고, 연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리브엠' 이미지 [사진=국민은행 리브모바일]
국민은행 '리브엠' 이미지 [사진=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우리은행은 연말에 새롭게 오픈하는 우리은행 슈퍼앱 '뉴 우리WON뱅킹'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통신 결합 서비스가 출시되면 잠재 고객 확보 및 고객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금융과 통신의 결합에 기반해 차별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도 진출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알뜰폰 서비스 확대를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사 앱인 올원뱅크에서 제휴 중인 알뜰폰 사업자와 고객이 연계될 수 있도록 가입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이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알뜰폰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 은행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서다. 국민은행의 리므모바일은 42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는데, 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 유심칩에 KB국민은행의 인증서를 포함했다. KB인증서를 통해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앱을 별도의 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잠재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이에 힘입어 KB인증서 가입 고객은 최근 1450만명을 넘어섰다. 월 이용 건수도 2억1000만건 이상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알뜰폰 사업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의 정식 부수 업무로 인정받아 혁신 금융서비스 등의 단계적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진출할 수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을 통해 신규 고객과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알뜰폰 가입 과정에서 은행 계좌 개설이 필요해 고객 유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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