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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연체만 2조…농협·하나 중기 대출 비상


5대 은행 중기대출 신규 연체 8조 넘어
상각·대환·정상화에도 연체 잔액 3조 육박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신규 연체가 8조원을 넘어섰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에선 신규 연체만 2조원을 넘어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커졌다.

18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대 은행의 중기 대출 신규 연체(1개월 이상) 잔액은 8조3185억700만원으로 전년(3조9312억3600만원) 대비 52.74%(4조3872억710만원) 증가했다.

[자료=각 사]
[자료=각 사]

이 중 상각 및 대환으로 정상화를 진행했지만, 남은 연체 잔액은 2조9993억9400만원에 달한다. 전년(1조6458억5700만원) 대비 28.42%(6535억3700만원) 불어난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중기 대출 평균 연체율도 0.368%로 전년(0.278%) 대비 0.09%포인트(p) 확대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돈을 갚지 못하는 한계 차주가 늘어난 탓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어음부도율은 023%로 전년(0.10%)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음부도액도 5조3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배 급증했다.

은행별로 중기 대출 연체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중기 연체 신규 잔액은 2조660억5200만원으로 전년(8578억1700만원) 대비 58.48%(1조2082억3500만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에서도 신규 연체가 2조108억9200만원으로 전년(9336억9900만원)보다 53.56%(1조771억9300만원) 늘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상각과 대환 등 정상화 과정을 거쳐 연체 잔액을 5009억1300만원까지 낮췄다. 농협은행은 정상화를 거친 연체 잔액이 7038억9100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연체 진입 사전 방지, 적극적인 정상화 및 회수 추진,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능력 및 부실채권에 대한 집중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가 늘면서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도 늘었다. 지난해 5대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2조5182억7600만원으로 전년(2조1686억5400만원)보다 13.88%(3496억2200만원) 확대됐다.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35%에 달한다.

연체와 부실이 증가하고 있지만 5대 은행은 중기 대출을 더 늘리고 있다. 계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640조672억원으로 전달(634조9017억원)보다 5조1655억원 증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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