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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버리지 마세요"…'라면 먹기 인증샷' 때문에 고통 받는 한라산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최근 '제주 한라산에서 라면 먹기 인증'이 유행하면서 한라산이 라면 국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제주 한라산에서 라면 먹기 인증'이 유행하면서 한라산은 라면 국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 습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눈쌓인 탐방로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제주 한라산에서 라면 먹기 인증'이 유행하면서 한라산은 라면 국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 습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눈쌓인 탐방로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9일 한라산의 청정 환경 보존을 위해 올해부터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라산 탐방객 사이에서 등반 중 라면을 먹는 인증샷이 유행하면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탐방객들은 주로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740m)에서 따로 가져온 보온병을 이용해 컵라면을 먹는다.

이렇게 컵라면 먹는 탐방객이 늘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윗세오름에 음식물처리기를 2대 설치했고 라면 국물을 따로 버릴 수 있는 60ℓ 통 5개도 비치했다.

라면 국물 통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 아래로 옮기고 톱밥과 섞어 발효처리 하도록 했다.

최근 '제주 한라산에서 라면 먹기 인증'이 유행하면서 한라산은 라면 국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사진은 한라산 라면 먹기와 관련된 게시물. [사진=인스타그램]
최근 '제주 한라산에서 라면 먹기 인증'이 유행하면서 한라산은 라면 국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사진은 한라산 라면 먹기와 관련된 게시물. [사진=인스타그램]

하지만 음식물처리기와 라면 국물 통이 넘치는 경우가 많아 탐방객들이 화장실 혹은 땅에 라면 국물을 버리는 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번 운동을 통해 현수막 설치, SNS 등을 활용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관리소 직원들도 어깨띠를 착용해 근무에 나선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들이 라면 국물 등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을 통해 한라산의 청정환경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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