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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희뿌옇게' 휩쓴 미세먼지, 마스크 쓰고 물 자주 마셔야


한번 마시면 배출 방법 없어, 온몸 건강까지 악영향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대기질이 나쁜 가운데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 설치된 전광판에 미세먼지 경보 발령 안내문이 보인다. [사진=뉴시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대기질이 나쁜 가운데 29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 설치된 전광판에 미세먼지 경보 발령 안내문이 보인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했다. 29일 서울시는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하는 등 전국이 희뿌옇게 변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악화, 폐암 유발은 물론 온몸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한번 흡입한 미세먼지는 배출 방법 없다.

마스크 착용으로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는 일단 흡입하면 상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의 말단 부위인 폐포까지 들어간다. 직접적으로 기관지염, 천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 지름(약70㎛)의 7분의 1정도로 매우 작다.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의 크기로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몸속으로 흡수된다.

너무 작아 몸속 어디든 침투해 몸에 쌓이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몸에 쌓이면 각종 염증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악화는 물론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폐암 위험도는 담배가 최고 13배인데, 세균성미세먼지는 39배로 훨씬 더 폐암을 유발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가 기도로 들어가서 점막을 자극하면 정상적 사람도 목이 아프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 기침, 가래, 재채기 등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하면 기관지염, 폐렴 등 이차 세균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진료받는 것이 좋다.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급성악화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는 어린이에게도 매우 위험하다. 호흡기 질환 자체가 어린이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상동경희대병원]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상동경희대병원]

나이가 어릴수록 호흡기 발육이 미숙하고 기관지의 자정작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더 민감하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아이들은 날이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날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외에도 전신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눈에 닿으면 각막에 상처를 준다. 눈은 깜빡일 때마다 표면을 씻어내는 작용을 하는데, 우리 눈의 자정작용을 넘어서면 각막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용성 초미세먼지는 각막 안쪽으로 파고들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데, 그 안에 독성물질이 있다면 안구에 심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피부에는 표면의 털구멍과 땀샘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하다면 먼지가 닿는 것만으로도 염증반응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에 달라붙으면 피지샘이나 땀샘을 막아서 표면을 거칠게 하고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들이킨 미세먼지가 혈관을 타고 돌다 뇌로 침투하면, 뇌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뇌졸중과 혈관성치매의 위험성도 있다.

몸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능하면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고 최대한 몸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팔, 긴바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KF80 정도가 적당하다. 일상생활의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미세먼지 차단에도 효과가 높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외출에서 돌아오면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며 “실내 공기는 미세먼지가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시켜 주고 요리할 때는 반드시 후드를 키고 요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미세먼지나 바이러스의 침투를 잘 막을 수 있어 물은 자주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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