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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車] "이번에 삼진아웃, 한번만 봐달라" 음주 운전자의 애원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택시 기사들이 합심해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사연이 전해했다. 당시 택시 기사들에게 붙잡힌 남성이 "이번에 (걸리면) 삼진아웃"이라고 잘못을 비는 모습도 공개돼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음주 운전자가 지난 7일 밤 11시쯤 택시 기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한 음주 운전자가 지난 7일 밤 11시쯤 택시 기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사진=유튜브 '한문철TV']

택시 기사 A씨는 지난 7일 밤 11시쯤 경북 영천시에서 운전 중 비상등을 켠 채 도로에 서 있던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비틀거리던 남성이 대리운전을 기다리는 줄 알고 지나쳤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돌린 A씨는 해당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동료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문제의 차량을 뒤쫓아 앞뒤로 막아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한 음주 운전자가 지난 7일 밤 11시쯤 택시 기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영상=유튜브 '한문철TV']
한 음주 운전자가 지난 7일 밤 11시쯤 택시 기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영상=유튜브 '한문철TV']

길이 차단되자 남성은 갓길에 차를 정차한 뒤 술에 취한 듯 몸을 휘청거리며 운전석에서 내렸다. 그리고 무릎을 꿇으며 "한 번만 봐달라. 이번에 (걸리면) 삼진아웃이다. 좀 가면 안되냐"며 신고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했다.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고했으며, 경찰은 10분도 되지 않아 도착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80%였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사건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한 변호사는 "만약 음주 운전자가 계속 운전했더라면, 어떤 사고가 일어났을지 모른다"라며 "A씨의 저지로 이날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생명을 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음주운전은 살인과 다름없다" "면허 취소와 더불어 차량 소유 자체를 못 하게 해야 한다"는 등 분개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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