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CFD 사건 해결에 모든 역량 쏟을 것"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최근 주가 급락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거래 적발 체계상 부족했던 부분 전반을 재점검하고, 차익결제거래(CFD) 관련 사건 해결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검찰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RX 컨퍼런스홀에서 학계·연구기관 전문가와 함께 최근 주가 급락 사태 관련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철저한 모니터링과 이상거래 탐지 프로세스를 통해 불공정거래에 신속히 대응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가급락 사태처럼 교묘해지는 신종 주가조작에 적시 대응하기란 어려웠다"며 "지금부터라도 부서진 외양간을 서둘러 고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CFD 특별점검단'을 통해 주가폭락의 기폭제가 된 CFD계좌 전부를 신속히 조사할 계획이다. 20명 규모의 시장감시 전문인력이, 총 4천개의 계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또한 시장감시 체계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감시체계를 선진화해 중장기에 걸친 주가조작 시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이상거래 적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혐의계좌들 사이의 연계성 추정기법을 다양화하고 매매패턴 분석 방법도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에도 힘쓴다. 손 이사장은 "CFD는 실제 투자주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공정거래 감시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CFD 매매주문시 증권사가 아닌, 실제 거래주체를 표기하도록 시장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거래 제보시스템도 적극 활용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제보자를 직접 면담하고 유관기관과 구체적인 내용을 신속히 공유하면서 더욱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시장을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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