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코로나19 이후 뜨거운 대학축제…'축제 후유증' 주의해야


요통·목아픔·피부질환·복부냉증 올 수 있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대학축제의 계절이 오고 있다.

전국이 젊은이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대학교들이 5월을 맞아 연이어 대동제(대학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연초까지 지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억압됐던 학생들의 심리가 한꺼번에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즐겁고 뜨거운 대학 축제는 후유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대동제의 꽃이라 불리는 가수 공연은 축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다. 유명 가수가 초청됐을 경우에는 재학생뿐 아니라 타 학교 학생, 지역 주민, 가수 팬 등 큰 인파가 몰린다. 외부인의 경우 입장 시간과 위치를 제한하는 축제들이 많은 탓에 축제 아침부터 가수 공연을 보기 위한 대기 행렬을 이루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오랫동안 찬 바닥에 앉아 대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차가운 표면에 노출된 신체는 근육과 인대가 긴장해 경직 상태가 이어지고 혈액순환도 떨어진다. 허리 통증, 뻐근함, 시림 등으로 이어진다.

관중들이 응원봉과 팔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관중들이 응원봉과 팔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허리 통증을 완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리와 주변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바닥에 앉을 때는 방석이나 캠핑의자 등을 지참해 한기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앉아 있는 동안 척추에 지나친 부담이 쌓이지 않도록 이따금씩 일어서 제자리걸음을 해주는 것도 좋다.

대동제 기간에는 교내가 매우 소란스러워진다. 대학교 차원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우편물을 발송할 정도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고성방가의 비중도 상당하다. 가수 공연 때 청중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떼창, 달아오른 분위기에 소속 학과나 동아리의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치는 행동 등이다. 더구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동행과 소통하려면 자연스럽게 큰 목소리로 말할 수밖에 없다.

목을 많이 사용한 이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오히려 이뇨작용을 촉진해 수분을 배출해서 좋지 않다.

탄산음료도 성대에 자극을 주는 만큼 피하는 게 좋다. 김동우 울산자생한방병원장은 “충분한 수분 보충과 더불어 폐와 기관지에 좋은 한방차인 오미자차를 마시는 것을 권한다”며 “오미자는 기침과 천식 치료제로 이용했을 만큼 성질이 따뜻하면서도 건조하지 않아 목통증 회복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피로개선에도 좋다”고 조언했다.

타투스티커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대동제 기간 많이 소비되고 있다. 타투스티커란 염색이나 시술 없이 피부 표면에 도안을 붙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축제가 끝나 귀가한 이후에 체력 소진, 과음 등의 이유로 타투스티커를 제대로 지우지 못한 채 잠에 든다는 점이다.

타투스티커를 제거하지 않고 피부가 장시간 방치될 경우 피부염, 두드러기, 색소 침착 등 문제 일으킬 수 있다. 스티커 내 화학 색소성분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축제가 끝나는 대로 바로 지우는 것이 현명하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는 ‘크롭탑’ 패션도 대동제 기간 경계해야 한다. 크롭탑이란 짧은 기장의 상의를 입어 복부와 허리가 강조되도록 하는 패션 양식을 말한다. 크롭탑 패션은 건강미를 뽐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복부가 외부에 드러나 있는 만큼 체온 조절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야간에 더 추위를 느끼게 되며 여기에 음주가 더해진다면 더욱 많은 체온을 뺏겨 쉽게 복부 냉증으로 이어진다.

피부가 창백해지기 시작하고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면 즉시 실내로 이동해 담요나 따뜻한 음료로 체온을 회복시키는 것이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김동우 병원장은 “놀다가 다치는 것만큼 서러운 일도 없다”며 “정부의 코로나19 일상회복 선언 이후 실질적으로 첫 번째 맞는 대학들의 대동제인 만큼 전국 대학생들이 안전하게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로나19 이후 뜨거운 대학축제…'축제 후유증' 주의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