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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서버 시장, 틈새를 노려라


 

서버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틈새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버의 주 고객인 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만큼 새로운 서버 공급을 노리기 보다는 각종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한 시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각 서버 공급 업체들은 TCO(총 소유 비용)절감을 위해 새 서버를 도입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이 같은 업체들의 주장에 크게 귀기울이고 있지 않은 상황. 오히려 다른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통합 유지보수 시장 점차 확대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유지보수 비용 절감 관련 분야다. 서버 소유 기업들은 서버 유지 보수 관리를 서버 공급업체가 아닌 전문 유지 보수 업체에 맡겨 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현재 각 서버업체들은 자신들이 공급한 서버에 대한 유지관리만 책임지고 있는 상황. 만약 여러 업체의 서버를 가지고 있는 경우 각 업체별로 유지보수 계약을 해야하고 그 비용은 만만치가 않다.

만약 저렴한 가격에 고사양의 서버를 공급받아도 상당한 금액의 유지보수 비용 따라 붙는다면 소용 없는 일. 필요 이상의 고사양 서버는 그만큼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기 때문. 소형차보다 대형차의 유지 비용이 더 들고 완성차 업체들이 순정 부품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지만 전문 서버 유지보수 업체는 해외에서 각종 부품을 확보하고 신속한 지원체계를 갖췄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국내에 서버 통합 유지보수 업체는 싸이크론, 서버그룹 등이 있다. 이들은 설럽된지 2~3년차의 신생 기업들이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통합 서버 유지보수 업체 싸이크론시스템(대표 공필호)은 미국에 본사를 둔 MVSS(다국적 유지보수 서비스 기업)와 제휴해 신뢰도와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여 시장을 공략 중.

공필호 싸이크론 사장은 "통합 유지 보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은 비용을 절감 할 수 있고, 문제가 발생 했을 때는 가장 빠르고 적절한 상황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싸이크론은 이미 흥국생명, 금융 감독원, 정보통신부, 충북 소방본부, 생산성 본부, 롯데 카드, 환경 관리공단, 굿모닝신한증권 등을 비롯한 금융기관부터 정부기관에까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공사장은 "신속한 장애처리, 시스템 성능 향상, 데이터 백업관리, 자산 관리 등 고객 전산 시스템의 전문적인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한 안정적, 효율적 시스템 운영이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크론은 최근 ‘서버 119’ 제도를 실시, 웹 기반의 원격 관리와 장애처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문 인력에 의한 24시간 관리 체계를 구축키도 했다.

서버그룹도 경희대학교, 기상청, 건설교통종합정보센터 등에 대한 통합 서버 유지보수 관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통합 서버 유지 보수 관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다 싼 유지 보수 방법을 찾아야

이 같은 현상은 굴지의 SI업체인 SKC&C가 서버 유지보수를 시스템 공급 업체가 아닌 전문관리 업체로 넘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연간 수백억원의 서버 유지보수를 서버 공급 업체들에게 지불중인 SKC&C가 비용 절감을 위해 전문 통합유지보수 관리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더 이상 과도한 비용을 서버 업체들에 지불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

최근에는 한국IBM도 서버 통합유지보수 시장에 뛰어든 상황. 한국무역정보통신이 발주한 통합유지보수 및 인프라관리 아웃소싱 프로젝트를 한국IBM이 수주한 것.

썬과 HP의 서버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한국무역정보통신이 한국IBM을 유지보수 업체로 선정한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이제 서버 공급업체들은 유지 보수 비용 확보를 위해 타사의 제품도 서비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있는 자원은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전산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 시장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미션크리티컬 서버 매니지먼트 솔루션 제공 업체인 라리탄컴퓨터의 한국지사 라리탄코리아(지사장 조병국)는 지난해 지사 설립후 올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라리탄컴퓨터는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를 설치해 전산 환경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KVM 스위치를 제공하는 업체.

최근 최초 개발 및 상용화 주역인 쉬 칭이 회장이 직접 방한해 한국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확실히 했다. 쉬 칭이 회장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 대안으로 KVM 솔루션을 제시했다.

라리탄측은 KVM 솔루션을 구축 효과를 ▲복잡성 감소 ▲장애 대처 시간 최초화 ▲다운타임 최소화 ▲보안성 강화 ▲TCO 절감과 ROI 극대화 등으로 요약했다. 쉬 칭이 회장은 "전산 환경 구축 비용의 2%만 KVM에 투자하면 투자 금액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라리탄 코리아는 KVM과 관련 KT, SK텔레콤,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스코 등의 고객을 확보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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