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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적자 낸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익 2000억 줄었다…이유는?


인텔 인수 中 다롄 공장 운영비 빠져…다음달 29일 정기 주총서 女 사외이사 늘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천억원 가량 줄었다.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사업부 중국 다롄 공장 운영비용에 대한 협의 지연으로 재무제표 상 반영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적자가 2천억원 가량 더 늘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는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 실적(잠정) 정정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1조7천11억원에서 1조8천984억원으로 정정했다. 당초 발표보다 손실이 1천972억원 늘어난 것으로,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8% 감소한 6조8천94억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영업상 문제가 아닌 인텔에서 지난해 인수한 중국 다롄 공장의 운영비 협의 지연에 따른 것으로, 정산 대금 반영을 일단 제외시켰다. 또 회계 감사 과정에서 재무제표의 일부 내용이 수정된 것도 영향을 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텔로부터 중국 다롄의 낸드플래시 공장을 인수했다. SK하이닉스가 소유하고 있지만, 운영은 인수·매각 작업이 끝나는 오는 2025년 3월까지 인텔이 맡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공장 운영비용 등을 인텔과 협의를 거쳐 정산해 재무제표에 반영한다. SK하이닉스는 이 비용을 지난해 4분기에 선반영했지만 실제 인텔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기존 실적에서 빼고 추후 다시 반영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다음달 29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75기 재무제표를 승인할 예정이다.

매출액도 지난해 4분기 7조6천986억원에서 7조6천720억원으로, 연간 44조6천481억원에서 44조6천216억원으로 각각 변경됐다. 당초 공시된 것보다 소폭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의 승인 외에 ▲이사의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등을 안건으로 올린다.

특히 이번엔 여성 사외이사를 종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논의한다.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고, 여성 사외이사는 1명에서 2명(한애라·김정원)으로 늘어난다. 한애라·김정원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맡을 전망이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도 상정한다. 임기는 3년이다.

이사회는 등기이사의 보수 한도를 200억원로 정해 이번 주총 안건에 상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등기이사 9명에게 126억5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이 중 사외이사 6명에 지급된 9억4천800만원을 제외한 116억5천700만원이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노종원 사장 등 3인에 지급됐다.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38억8천600만원 수준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다음달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된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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