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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불똥' 튄 삼성전자…푸틴 '미사일' 공격에 가슴 '철렁'


러시아, 크림대교 폭발 이틀만에 보복…삼성전자, 현지 사무소 건물 파괴·인명 피해 無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크림대교' 폭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던 러시아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으로 삼성전자가 입주해 있던 건물도 타격을 입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일로 삼성전자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10일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일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삼성전자가 입주한 고층 건물도 피해를 입었다.

[키이우=AP/뉴시스] 10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중심부의 고층건물. 우크라이나 중앙역 옆의 이 건물에는 삼성 우크라이나 지사가 들어 있다. [사진=AP/뉴시스]
[키이우=AP/뉴시스] 10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중심부의 고층건물. 우크라이나 중앙역 옆의 이 건물에는 삼성 우크라이나 지사가 들어 있다. [사진=AP/뉴시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지 사무실이 있는 건물 100~150m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져 일부가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빌딩은 키이우 중앙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주재원들은 이미 올 초부터 인근 국가로 대피해 있는 상태"라며 "현지 직원들도 다행히 건물에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사업은 올 초부터 모두 중단된 상황"이라며 "현지 사무소가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폭격한 것은 지난 7월 28일 이후 약 70일 만이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키이우 공습으로 적어도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폭발 현장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시내 중심부에서 여러 차례 폭발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키이우 외에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흑해 인근의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폭발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은 지난 8일 크림대교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기 위해 개통한 19km 길이의 다리다. 앞서 러시아는 옛소련 해체 이후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된 크림반도를 지난 2014년 병합했다.

지난 8일 오전 6시 7분쯤 발생한 이번 사고는 크림대교 차량용 교량을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터지면서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옆의 철로를 지나던 화물열차의 유조차들에 불이 붙었고 결국 이 사고로 다리의 일부가 파괴됐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해 이를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계획하고 실행한 것"이라며 "의심의 여지 없이 러시아의 주요 민간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번 일로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입지에 손상을 입게 됐다. 또 자신의 70세 생일 다음날 발생한 만큼 이번 폭발을 개인적인 모욕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낸 질 도허티는 "(푸틴은) 크림대교에 대한 도발적 공격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겨냥한 모욕이라고 받아들이고 무자비하게 보복할 공산이 크다"며 "푸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되찾아오는 것이 그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믿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 사이렌이 가라앉지 않는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구상에서 지우려 한다"고 비난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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