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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판다"…이재용이 달려간 ASML, 2분기 수주잔고 역대 '최고'


2Q 매출 전년比 35.1% 증가한 54억3100만 유로 달성…3분기도 '청신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반도체 업계 '슈퍼 을'로 통하는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 기업 ASML이 2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핵심 제품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이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이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ASML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1%, 전기대비 53.7% 증가한 54억3천100만 유로(약 7조3천억원)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4%, 전기 대비 110.8% 상승한 16억5천300만 유로(약 2조2천2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총이익률은 전기 대비 0.1%포인트 성장한 49.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단 1.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0.4%로, 전기 대비 8.2%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선 0.4%포인트 줄었다.

2분기 매출액은 EUV 장비 비중이 48%로 가장 높았다. 액침불화아르곤(ArFi) 장비 매출액이 33%였다. 올해 2분기 동안 판매한 EUV 장비는 12대로, 지난 1분기(3대)와 비교해 9대가 많았다.

ASML의 2분기 예약매출액(수주잔고)은 85억 유로(약 11조4천150억원)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63%인 54억 유로(약 7조2천550억원)는 EUV 장비가 차지했다.

고객사는 시스템반도체 제조사가 71%, 메모리반도체 제조사가 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만이 41%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33%, 미국과 중국이 각각 10%를 차지했다.

ASML은 반도체 생산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장비가 없으면 반도체 기업들은 미세 공정을 시작할 수조차 없다.

이로 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EUV 장비 확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유럽 출장 기간 중 ASML 본사에 방문했다. 미국 종합 반도체회사 인텔을 이끌고 있는 펫 갤싱어 CEO 역시 올해 초 ASML에 직접 연락해 장비 수급 방안을 논의했다.

이처럼 EUV 장비 확보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ASML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ASML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최대 54억 유로(약 7조2천600억원), 매출총이익률은 최대 50%일 것으로 예측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는 "올해 가장 많은 장비를 출하한다는 계획이 공급망 이슈로 지체됐다"며 "고객사의 생산능력 확대를 지원하기 올해 하반기 계획된 조기 출하를 확대할 계획으로, 올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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