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달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크게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석유제품과 금속제품 등의 단가가 오른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30으로 전년동월대비 6.3% 하락하고 전월 대비 0.4%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한다. 즉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6.3% 줄었다는 것이다. 또 이 수치가 100에 못 미치면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값을 못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3월 수출가격은 14.5% 오른 데 반해 수입가격은 22.2% 올랐다. 수출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으로 인한 지출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단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3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16.34로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낸다. 수입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3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6% 상승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의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수출금액지수도 20.9% 상승했다.
하지만 수입물량지수도 5.1% 증가했고. 수입금액지수는 28.3% 상승하며 수출금액 상승분을 앞질렀다. 수입가격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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