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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펀드 사태에 은행권 '얼음'…"편입비중 1% 미만"


"편입 비중 적어 영향 크지 않아…추이 지켜봐 달라"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오스템의 코스닥시장 거래 중단으로 관련 펀드 상품을 팔았던 은행들이 신규가입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신규가입자의 경우 향후 오스템의 거래 이후 주가가 하한가를 나타내면 손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은행 판매 펀드에 대한 불신이 이어진 가운데, 오스템 사태마저 발생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은 재무관리 담당 직원에 의해 1천880억원의 횡령사건이 발생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이에 따라 은행권도 오스템을 편입한 펀드 신규 가입을 중단시켰다. ▲국민은행 43개 ▲신한은행 17개 ▲하나은행 77개 ▲우리은행 5개의 펀드가 가입이 중단된 상태며 SC제일은행 등 과 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도 오스템 관련 펀드의 신규 매수를 중단했다.

금융사들은 펀드 중단 배경을 둘러싼 의혹에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외부에선 '손실 리스크'로 인한 중단이라는 판단을 내보내는 것과 달리 대부분 이 펀드들의 오스템의 편입 비중이 1% 미만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오스템 펀드의 편입 비중은 평균적으로 1% 미만이며 유동적으로 편입비중을 관리한다 해도 최대 3%를 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을 중단시킨 건 선제적인 고객보호 차원인데, 우려가 지나치게 커졌다"면서 "오스템 펀드의 경우 거래정지 이전 시세로 포함됐기 때문에 현재 가입한 고객의 경우 거래 재개 시 하한가를 칠 가능성이 높고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잠시 가입을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모두 비슷하겠지만, 펀드 상품 자체에 이런 개별 기업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한 분산투자가 목적이고, 실제 해당 기업 편입 비중도 낮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고객들은 우려를 내보내고 있다. 편입률이 적은 것과 달리 수익률에선 손실이 발생하고 있단 일부 지적 때문이다.

시중은행을 통해 관련 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관련 펀드에 천만원 정도 들어가 있는데 현재는 마이너스 상태"라며 "이 펀드에는 오스템이 1% 넘게 포함됐다"고 호소했다.

이에 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률 하락의 경우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야 하는데 오스템이 거래 정지된 날 코스닥이 전체적으로 강한 등락을 보였다"면서 "단지 오스템 거래정지가 원인이라고 하기엔 편입 비중이 적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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