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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금리인상 시계…"내년도 허리띠 졸라매야" [초점]


미국·한국 중앙은행도 잇따라 금리인상 추가 시사…서민들 곡소리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안 잡히고 물가는 오르니 돈 없는 사람들은 집도 못 사고 밥값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지경입니다"

금리인상 시계가 빨라지면서 서민들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한 금리인상은 가속화되는 반면 물가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다 대출 규제까지 옥죄어오면서 생활부터 주거까지 흔들리는 '삼중고'가 닥친 까닭이다.

은행 대출창구 [뉴시스]
은행 대출창구 [뉴시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0.50%에서 1.00%로 인상한 이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만기 10년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월 평균 2.97%에서 지난달 3.64%로 0.67%포인트 인상됐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리가 22.5% 오른 것이다.

주담대 금리 상승은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권의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지난달 1.55%로 같은 기간 0.53%포인트 상승한 까닭이다. 코픽스지수가 올라간 데다 은행별로 조달비용에 따른 가산금리 등이 산정되면서 주담대는 가파르게 올라갔다.

금리인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통해 진행 중인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테이퍼링은 금리인상의 전단계로 테이퍼링이 빨라지면 금리인상 시계도 앞당겨진다.

실제 연준은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인상이 유력하다고 시사했다. FOMC 위원 18명 중 10명은 내년 0.88~1.12% 수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제시한 것이다. 또 과반수의 위원들은 내년에 이어 2023년에도 3회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또한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당시 현재 오미크론 확산으로 1월 추가 금리인상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던 기존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을 향한 변함없는 기조를 보여준 것이다. 물가상승 압력과 한계에 다다른 부채관리 등을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단 결정이다.

물가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2.3% 확대되며 2012년 이래 처음으로 2%대를 상회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서민들의 보릿고개는 내년에도 이어지겠다.

허종문 우리금융경연구소 팀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관측돼, 12~1월에도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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