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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전기먹는 하마라고?"…전세계 친환경 데이터센터 '붐'


아마존,구글, MS 등 IT공룡, 재생에너지 '큰손'으로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전기먹는 하마'라 불리며 데이터센터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해왔다. 이에 해외 IT기업들은 몇년전부터 데이터센터 운영을 100%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는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보는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 오라클, 2025년까지 모든 시설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

오라클은 최근, 2025년까지 자사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포함 모든 글로벌 시설을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런던, 암스테르담을 포함한 유럽 내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이미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세계 전역의 51개 오라클 사무실 또한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라클 관계자는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중 59%가 재생 가능 인증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아울려 회사는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2015년 이후 오라클 소유의 건물에서 매립지로 배출하는 폐기물의 양을 평방 피트당 25% 절감했다. 또 전자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폐기된 하드웨어 자산을 250만 파운드 수집했으며, 이 중 99.6%를 재사용 혹은 재활용했다.

한편, 오라클은 전세계에 3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한국에는 서울과 춘천 2곳에 운영 중이다.

전세계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 현황 [사진=한국오라클]
전세계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 현황 [사진=한국오라클]

◆ MS, 데이터센터 바다로 간다…친환경 효율 극대화

마이크로소프트는(MS)는 친환경을 지향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상이 아닌 바다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고 한다. MS는 지난해 2015년부터 구상한 해저 데이터센터의 실용성을 증명했다. 이는 '나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컨테이너 형태의 데이터센터를 바다 속에 설치·운영하는 차세대 친환경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다.

해저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성'이다. 나틱 프로젝트는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만들어져, 운영 중에 폐기물이 거의 없고, 담수 소비가 없어 미래 환경 보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땅에 건축물을 설립할 필요가 없어 건축용지 부족이나 데이터 수요처와의 물리적 거리 등 지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아울러 MS는 2025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에 풍력, 태양 에너지, 수력 등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10년 후에는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보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MS는 현재 전 세계 34개국에 걸쳐 20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16만 5천 마일 이상의 해저, 지상 및 도시 통신 광섬유로 연결돼 있다. 올해에만 최소 10개국에 데이터센터를 추가하고, 향후 매년 50~100개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 글로벌 IT기업, 친환경에너지 시장 '큰손'으로 떠올라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재생에너지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데이터센터를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정책을 내놨기 때문.

아마존은 친환경에너지 시장에서 세계 최대 구매자로 꼽힌다. 지난달에는 미국과 유럽의 풍력·태양광발전소 14곳에서 1.5기가와트(GW) 규모의 친환경에너지를 조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아마존을 포함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MS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친환경에너지 수요가 큰 6대 기업 중 4개 기업으로 꼽혔다. 이들이 확보한 재생에너지의 총 전력량이 25.7GW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누적 기준)의 30%에 해당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구글도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구매 양을 세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8년 이후 미국·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계약을 맺고 있다. MS는 조만간 세계 최대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구매 계약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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