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학] 나노 백신으로 독감 대항…코로나19에도 적용 가능


카이스트 연구팀, 단백질 나노 구조체 백신 플랫폼 개발

범용성 인플루엔자 나노 백신 모식도. [사진=카이스트]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감염성 질병의 효과적 예방을 위한 자기조립 단백질 기반 나노 구조체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범유행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 후보군을 개발하는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는 29일 생명과학과 전상용, 송지준 교수 연구팀이 인수공통 감염을 일으키는 브루셀라 세균의 외막 단백질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전달체로 활용해 인플루엔자에 대항하는 새로운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 항원-특이적 체액성 면역 반응(항체 생성)을 유도해 여러 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자연에 존재하는 몇몇 단백질 기반 나노 구조체들은 바이러스 유사 입자(Virus Like Particle)를 모방해 백신용 항원 전달체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항원에 대한 면역원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면역증강제(보조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데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위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면역원성과 면역 증강 효과를 가지는 브루셀라 병원균의 외막 단백질 BP26 기반 `술통' 모양의 나노 구조체에 기반을 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새롭게 내놓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높은 변이율로 백신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매년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을 매년 새로 예측하고 생산과 접종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따른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광범위한 보호 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범용 인플루엔자 나노 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에 상관없이 서열이 유사하게 보존돼 있어 범용성을 가지고 있는데 낮은 면역원성으로 단독 사용이 제한돼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M2e와 BP26 단백질의 융합을 진행했다. 단량체들의 자기조립을 통해 형성된 단백질 나노 구조체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단백질 나노 구조체 접종을 통해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됐다. [사진=카이스트]

술통 모양 나노 구조체 백신은 면역증강제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M2e 항원 단백질 대비 훨씬 더 강력한 M2e 항원에 대한 특이적 체액성 면역 반응을 유도했다. 동물을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전상용 교수는 “세균 유래 단백질 나노 구조체 기반 범용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최초로 개발했다”며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 감염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백신 플랫폼으로써 기대할 수 있고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범유행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 후보군을 개발하는 후속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AIST 생명과학과 강석모 박사, 김유진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논문명:Antigen-Presenting, Self-Assembled Protein Nanobarrels as an Adjuvant-Free Vaccine Platform against Influenza Virus)는 미국 화학회 나노분야 학술지 `ACS 나노(ACS Nano)' 6월 11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