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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논란' 문준용 "말 안 통해"vs배현진 "억지 부리지 마라" 설전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배 최고위원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가 행정부 수반인데도 문준용씨는 '국정감사'가 무엇하는 것인지 잘 모르고 겁을 집어드신 것 같아 설명해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준용씨께서 이번에 문예위에서 지원 받은 6900만원은 '문재인 뉴딜'로 대폭 증액된 예산에 포함된 국민 혈세"라며 "대통령 아들이라 어쩌니 억지부리지 말고 예산 집행 과정이 공정했는지 밝히는 데 당당하게 증인으로서 일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 이루자던 아버지를 도울 좋은 기회"라고 비꼬았다.

또 "저랑 통화라도 한 듯 대화체로 대사를 지어서 페북에 쓰신 건 깜찍하게 잘 봤는데 그거 준용씨가 좋아하는 허위사실 유포인 거 아느냐"라며 "조속히 내리거나 지우셔야 한다. 국감장에서 곧 뵙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준용(39)씨. [사진=문준용SNS]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준용(39)씨. [사진=문준용SNS]

앞서 문 작가는 "문: 의원님은 제가 실력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요?' '배: 맞아요, 아무 잘못 없어도 국감에 나오라면 나오세요'"라는 대화체의 글을 올리며 "저런. 말이 안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 봐라. 대통령 아들이란, 경찰도 잘못 있으면 언제든지 잡고 국회의원은 기분 나쁘면 언제든지 국감에 부를 수 있는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라며 "저를 포함해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은 신성한 국감에 이미 매년 시달리고 있고 올바로 일하려 한다"고 적었다.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사진=문준용 작가 페이스북 ]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사진=문준용 작가 페이스북 ]

그러면서 "그러든 말든 국회의원이 아무 근거 없이 저를 국감에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제게는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이들의 설전은 지난 18일 문 작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 제가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고 알리면서 시작됐다.

이를 두고 배 최고위원은 해당 사업의 선정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들 중) 대통령 아들이 영상 인터뷰를 했을 때 과연 아무런 압박을 느끼지 않고 심사를 진행했을까"라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문 작가는 "배 의원님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뽑겠나. 실력이 없는데도 그렇게 하겠나.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겠나"라며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 기분 나쁘시나. 답변 바란다"라고 했다.

또 "제가 마스크 벗고 무단횡단을 하면 경찰관들이 피해가나"라며 "이제 그럴 일 없는 세상에서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하는 거냐"라고 날을 세웠다.

배 최고위원은 "심사 받은 분들, 심사에 관여한 분들 국감장으로 모시겠다"며 "특별히 최고액을 지원 받은 대통령 아들께서도 '응답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히셨던데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를 넉넉히 드리겠다"고 문 작가를 향해 국정 감사 출석을 요청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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