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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새 주인 나올까?…"유찰 가능성 있다"


롯데 3조원·신세계 4조원 배팅…희망가와 격차 커 매각 불발 가능성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이번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이번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매물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이번 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전이 유통업계 오랜 라이벌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간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신세계가 롯데보다 더 높은 인수가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지며 신세계의 승리를 점치는 예측이 나온다.

반면 신세계가 제시한 입찰가도 이베이 본사가 기대하는 매각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매각 불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로 알려진 미국 이베이 본사의 연례 이사회 이후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롯데그룹의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컨소시엄 형태로, 롯데쇼핑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양사는 오프라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온라인에 약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성사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는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로 네이버(18%), 쿠팡(13%)에 이은 3위다. 같은 기간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과 신세계의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의 점유율은 각각 5%, 3% 수준이어서 어느 쪽이 인수해도 쿠팡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인수에 성공하면 단숨에 온라인 선두 경쟁에 진입할 수 있는 만큼 양사는 이베이코리아 실사 과정에서도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산 매각을 통해 실탄 확보에 나서며 인수 의지 또한 강력하게 피력했다. 롯데쇼핑은 롯데월드타워 지분을 롯데물산에 매각해 8천억원의 실탄을 마련한데 이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자산 유동화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도 서울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토지 및 건물과 경기 남양주 토지를 팔아 7천569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더해 본사 건물을 포함해 주요 매장을 유동화 대상으로 삼고 인수 금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직접 인수 계획을 보고 한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는 신세계가 이번 인수전에 사활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이번 인수전의 승자를 신세계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실제 신세계가 4조원 안팎의 인수가격을 써낸 것과 달리, 롯데그룹은 3조원 초반대의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가 이베이 본사가 희망하는 매각가와 차이가 있어 매각이 불발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있다.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내놓는 조건으로 몸 값으로 5조원을 희망하고 있다.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를 남기고 매각하거나, 예비입찰에만 참여했던 MBK파트너스가 막판에 가격을 높인 카드를 내밀며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MBK파트너스 측은 본입찰 불참을 선언하며 "인수전에 대한 관심은 계속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건은 롯데와 신세계가 적어낸 금액이 5조원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라며 "이베이 본사가 이번 인수전에 급할 것이 없는 만큼 최대한 실익을 챙기려 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입찰을 유찰시키고 재입찰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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