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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 폭염엔 당뇨 환자가 위험하다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폭염 10일 이상 지속하면 사망 위험 1.25배

올해 여름도 불볕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NOAA]
올해 여름도 불볕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NOA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폭염이 당뇨병 환자 사망 위험을 18% 정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폭염이 10일 이상 지속하면 당뇨병 환자 사망 위험은 1.25배, 최고 기온이 40℃를 넘으면 이환(병원을 찾는 것) 위험은 1.22배 상승한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단독저자)가 2020년 3월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36편의 폭염과 당뇨병 관련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폭염기간과 폭염이 아닌 기간과 비교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1.18배, 이환 위험(병원 내원율)은 1.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비뇨기질환 등 우리 몸에 심각한 건강 피해를 줄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폭염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장량이 줄어들고 혈당 수치가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더운 날 운동하면 탈수가 쉽게 오고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 당뇨병 환자는 폭염 기간에 폭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음료수는 피하는 게 좋다.

폭염이 미치는 부정적 건강 영향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환경 의학에서 쓰이는 복잡하고 다른 통계분석법들로 인해 메타분석이 시행되기 어려웠다. 문진영 전공의는 이를 여러 기준별로 체계적으로 분류해 하위그룹 분석을 시행했다. 하위그룹 분석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이는 인자들을 찾아 제시해 폭염기간에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과 이환 위험이 증가함을 객관적 수치로 증명했다.

문진영 전공의는 “이번 연구를 비롯해 기후변화의 건강 위험과 관련된 주제로 여러 연구 결과가 누적되면 폭염기간에 사망률과 이환율을 낮추기 위한 선제적 보건학적 예방정책이 실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 4월호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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