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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도 'OO페이' 간편결제 뛰어든다…승부수는 '간편성·보안'


KB·신한·하나·우리·농협 그룹사 통합 결제 서비스 선보여

간편결제 화면 예시. [사진=아이뉴스24 DB]
간편결제 화면 예시.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차세대 디지털경쟁력의 핵심인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체 간편결제 출시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누가 가장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느냐와 더불어 시니어 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간편한 사용환경과 보안 등이 핵심요소로 떠올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사는 자체 간편결제를 출시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고하고 있다.

◆ KB금융, 자체 간편결제 시장 선점하나…11월 KB페이 내 계열사 통합

가장 빠르게 움직인 건 KB금융그룹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자체 간편결제인 'KB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올해 초 '넘버원 플랫폼 기업'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만큼, KB페이를 통해 차세대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취지다. 기존 국민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기반 스마트폰 간편결제는 물론 국민은행 계좌결제와 상품권 및 포인트 결제, 근거리 무선통신(NFC) 단말 결제 등도 지원한다.

특히 KB페이 앱 내에 삼성페이와 같이 카드를 등록해 오프라인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타 카드사의 카드 뿐 아니라 기프트카드, 은행계좌, 포인트리, 상품권포인트 등도 등록해 오프라인서 간편 사용할 수 있다. 또 올해 11월을 목표로 KB손해보험 등 타 계열사도 KB페이에 연결하는 연동작업도 추진중이다. 현재 이를 위한 사업자 선정작업을 마치고 구축 단계에 있다. KB페이는 이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KB금융그룹이 제시한 플랫폼 기업 전환에도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온라인결제와 달리 간편결제의 오프라인 사용은 결제환경이 돼야 가능했는데, 삼성페이가 기존에 오프라인 카드도 쓸 수 있도록 해 혁신을 불러왔었다"며 "KB페이에서도 다른 카드사 카드 뿐 아니라 은행계좌, 상품 등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등록해 사용가능하게 됐단 점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또 "사용 기기와 다른 카드사의 카드 등도 가리지 않도록 범용성도 학대된 만큼, 이용자수도 늘고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출시한 만큼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KB금융그룹에 이어 다른 금융지주사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출사표를 띄웠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신한카드 앱인 '신한페이판'을 기반으로 한 '신한페이'를 출시했다. 현재 신한은행 계좌 결제가 연동됐으며, 향후 '신한페이 계좌결제 서비스'에 신한금융투자·제주은행·신한저축은행 등 그룹사 계좌 보유 고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한페이' 서비스를 다른 은행 및 카드사 카드 보유고객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오는 11월 하나카드 앱인 '원큐페이'를 통합 간편결제 앱으로 통합하고, 아이폰 이용자도 오프라인 가맹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QR코드결제 기능을 토입키로 했다. 하나카드는 먼저 여러개로 분산된 하나카드 앱을 '하나 원큐페이'로 통합하고, 향후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 서비스를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이를 위한 입찰 제안공고와 사업자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또 연내 QR결제가 가능한 국내 가맹점을 10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올해 10월 '우리 원(WON) 뱅킹' 내 '우리페이'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우리 원 뱅킹에 우리페이가 탑재되면, 다른 금융사의 고객까지 원 뱅킹을 통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우리금융은 연내 우리페이에 삼성페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타은행 계좌결제,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지주도 NH농협카드의 '올원페이'를 'NH페이'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NH페이'는 오는 8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올원페이 기반의 계좌연결서비스부터 선보인 뒤 향후 단계적으로 계열사 서비스까지 연결하기 위해 검토중에 있다.

◆ 간편성과 안전성 두마리 토끼 잡아야

금융지주사들의 간편결제 경쟁력에 있어 관건은 빠른 시장 선점과 더불어 토스 등 빅테크에 대항할 수 있는 간편성과 전통 금융사에 기대는 안정성 확보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질적으로 초반 프로모션, 마케팅 경쟁도 중요하겠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환경(UI·UX) 등에서의 간편성과 보안같은 요소가 중요하다"면서 "토스같은 선발주자들이 UI·UX 등 간편성에 있어 강한데다, (금융지주사는) 사실상 후발주자로 나서는 만큼 월등한 UI·UX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전통회사들은 시니어 중장장년층 고객이 많은 만큼 더욱 간편성이 요구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중장년층은 보안이나 안정성 등에서 전통금융사들에 더 기대하는 만큼 보안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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