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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실패 SKIET, 22% 급락…공모주 학습효과·고평가 우려 반영


SKIET 목표주가 메리츠증권 18만원, 하나금투 14만8천원 제시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주목받으며 공모 신기록을 기록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시작한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폴란드 분리막 공장 [SKIET]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폴란드 분리막 공장 [SKIET]

11일 오전 9시54분 현재 SKIET는 시초가 대비 21.90%(4만6천원) 하락한 16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가 공모가(10만5천원)의 두배인 21만원으로 시작해 22만2천500원까지 올랐다가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시가총액은 11조7천285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올랐다.

SKIET는 적은 유통 가능 물량(15%)에 상장 첫날 따상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전 공모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학습효과와 고평가 우려 등이 추가 상승 기대감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상장 직후 좋은 성적을 거뒀던 종목들 대부분이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따상상상(상장 첫날 따상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내려 이날 현재 주가는 종가 기준 최고가(21만7천원) 대비 50.7% 내린 10만7천원에 거래 중이다.

SKIET의 적정 주가 수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상장 전 SKIET의 목표주가를 각각 18만원, 14만8천원으로 제시했다. SKIET가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27만3천원으로 각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다.

메리츠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2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에 47배를 적용했다”며 “이는 중국 경쟁사인 상하이은첩(SEMCORP)의 모회사 윈난 에너지 뉴 머티리얼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인 43배에 10% 프리미엄을 적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SKIET의 2023년 예상 EPS에 타겟 PER 39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국내 소재 업체들의 타겟 PER은 30배 가량이다.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증권가에서는 SKIET의 실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글로벌 분리막 수요 규모(습식 및 건식 포함)는 2020년 41억㎡에서 앞으로 5년간 3.9배 성장이 예상된다”며 “SKIET도 글로벌 시장 15% 이상을 목표로, 공격적인 설비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5개년 동안 케파(생산량)가 5.2배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까지 캐파 확장에 힘입어 영업실적은 2.9배 증가할 전망”이라며 “상장 후 주가는 오버슈팅 과정을 지나 3~6개월 후부터 적정가치에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고체전지 위협이 크게 부각되기 전까지 적정주가 범위는 10만~16만원 등으로 추정했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19년 물적분할돼 설립된 SKIET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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