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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가 세포 탈모 치료시대 연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 “자가 세포 치료여서 부작용은 없을 듯”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탈모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탈모로 심적, 정신적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탈모 치료제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바르고, 뿌리고, 먹고, 심고. 최근 이 탈모 시장에 ‘쵸핑(Chopping)’ 특허로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한모바이오이다.

한모바이오는 최근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사장은 “쉽게 말해 세포를 가위로 잘라 대량 배양시킨 뒤 탈모를 치료하는 기술”이라며 “세포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약물처리 등을 했는데 우리 특허기술은 약물을 처리하지 않고 가위로 자르는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약물로 처리하면 그만큼 세포에 손상을 줄 위험성이 크다. ‘쵸핑’ 특허는 그런 위험을 줄이고 특히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또한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곧 의료기관에서 임상에 나설 계획이다.

 윤정인 대표는 “한모바이오는 앞으로 자가 세포 탈모 치료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모바이오]
윤정인 대표는 “한모바이오는 앞으로 자가 세포 탈모 치료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모바이오]

윤 사장은 인하대 생명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병원 의생명연구원, 안트로젠 연구개발팀을 거쳐 2020년 한모바이오 연구소장을 거쳤다. 대림대 의공융합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전 연구 조사는 어느 정도 했는지 알고 싶다.

“관련 특허 찾고 논문 찾고 약 2~3달 정도 걸렸다. 표본이 있어야 하는데 탈모 관련 세포가 없었다. 한모바이오 강다윗 회장님이 본인 뒷덜미 조직을 떼서 실험해볼 수 있도록 제공해줬다.”

-성과는 언제부터 나왔나.

“모유두세포 자체가 조직에서 분리해서 대량 배양하는 게 어려운 기술이었다. 두 달 정도 선행연구를 하고 채취해서 여러 방법으로 실험을 했다.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바르거나 먹는 약은 많다. 세포를 가지고 연구한 것은 많지 않았다. 대량 배양에 대한 한모바이오 특허가 올해 2월에 등록됐다. 이른바 ‘쵸핑(chopping)’ 기술이다. 단순한 방법인데 가위로 3000개씩 뭉쳐있는 세포를 잘라서 분리하는 거다.

모유두세포를 분리할 때 약물처리를 하면 그 세포의 순수함을 많이 잃는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해 분리할 방법을 찾다가 쵸핑 방법을 적용해 본 것이다.”

-쵸핑이라는 게 특별한 기술은 아니라는 건데 한모바이오 특허는 뭔가 특별한지 궁금하다.

“쵸핑 기술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까지 쵸핑을 해야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분리가 되느냐에 있다. 크기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세포가 이 정도면 분리가 잘됐는지 판단이 중요하다. 모유두세포는 세포 자체가 워낙 작다. 그 작은 것에서 쵸핑 범위를 잡는다는 것은 어렵다. 그 부분에서 한모바이오가 특허를 취득한 것이다.”

-분리한 것을 배양시켜 많은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것인지.

“머리카락이 자랄 수 있는 핵심 세포가 모유두세포이다. 분리한 이후 대량 배양한 다음 체외에서 다시 3000개씩 뭉쳐 형태를 만들면 그 세포가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세포가 된다. 이 세포를 머리에 이식한다.

모발 이식과 다른 개념이다. 모발 이식의 경우 5000모가 필요하다면 뒤에서 5000모를 뽑아 앞에 5000모를 심는다. 한모바이오 특허 기술은 50~100모만 채취해 대량 배양시키면 거의 평생 쓰고도 남을 정도의 머리카락을 얻을 수 있다. 충분히 이식시킨 다음 나머지는 보관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모바이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모바이오]

-임상은 언제 시작하는지 알고 싶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첨생법)에 따라 임상을 진행할 것이다. 탈모 임상이 중증 질병은 아니기 때문에 임상하는 역할은 재생 의료기관에서 할 것이다. 이후 그 결과를 통해 보완점 등을 검토할 것이다.”

-우려되는 부작용은 없나.

“일차적으로 자가 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한다. 물론 자가 세포가 좋지 않을 때는 타인의 세포를 통해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가 세포 측면에서는 자신의 세포를 자신에게 넣어주는 것이어서 면역반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곧 한모바이오의 모유두세포를 통한 탈모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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