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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응급증상!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탈수·열성경련·복통⋯소아 응급증상 대처법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말을 아직 못하는 소아에게 ‘아플 땐’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통해 어디가 불편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 소아는 성인처럼 아픈 증상과 부위, 정도를 잘 표현하지 못해 울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발열, 피부발진, 복통 등은 시간이 지나면 낫는 사례가 많다. 때에 따라 자칫 응급상황이 될 수 있어 잘 구분해야 한다.

◆지속 분수토, 질병 가능성 의심…구토 땐 바로 눕히면 안 돼

구토는 소아들에게 매우 흔한 증상이다. 소화기관이 덜 발달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식사 후 등을 두드려 트림을 시키고 지켜보면 괜찮아진다. 구토가 심하고 탈수가 동반된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일 구토증세가 있는 소아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지쳐 힘들어한다면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 못하는 소아가 아플 때는 행동하는 모습과 증상을 통해 부모가 빨리 확인해야 한다. [사진=인천힘찬종합병원/클립아트코리아]
말 못하는 소아가 아플 때는 행동하는 모습과 증상을 통해 부모가 빨리 확인해야 한다. [사진=인천힘찬종합병원/클립아트코리아]

분수를 뿜듯 왈칵 쏟아내는 분수토는 어쩌다 한 번은 괜찮은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질병일 수 있다. 구토물이 짙은 초록색이라면 이는 담즙이 섞인 구토이기 때문에 십이지장 이하의 폐쇄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구토물이 일시적으로 기도를 막을 수 있고 막지 않았더라도 폐로 들어가서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토할 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구토물이 입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기 얼굴색이 파래지고 사레 걸린 기침을 여러 차례 할 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액 치료 필요한 탈수, 조금씩 음식 섭취해야

탈수는 성인도 위험한 질환이다. 체내 수분량이 성인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소아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탈수는 보통 장염으로 구토나 설사로 인해 나타난다. 탈수 증상이 있으면 수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야 한다.

탈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이온 음료도 도움이 된다. 음식물을 소량씩 먹인 후 아이가 구토하지 않고 어느 정도 안정되면 음식물의 섭취량을 점점 늘려가는 것이 좋다.

아이의 발 혹은 손끝을 꾹 눌러 보았을 때 하얗게 됐다가 다시 붉어지는 모세혈관충혈시간으로 탈수 정도를 확인해볼 수 있다. 보통 정상은 2초 이내에 다시 붉어진다. 탈수가 심한 아이들은 2초가 지나도 다시 붉어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열성경련, 5분 이상 이어지고 호흡곤란 동반한다면 적신호

열성경련은 열과 전신 경련이 동시에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뇌에 다른 이상이 없으면서 열이 심한 것 때문에 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체온이 갑자기 올라갈 때 주로 생긴다.

보통 6개월에서 5세 사이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경련과 함께 온몸이 경직되고 눈이 위로 돌아가는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5분 이내 멈춘다.

경련이 시작되면 옷을 벗겨 시원하게 해주고 다치지 않도록 주위의 위험한 물건을 치워주는 것이 좋다. 경련이 5분 이상 지속하거나 호흡곤란이 동반된 경련일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경련이 있을 때 손발을 꽉 잡지 말고 경련이 나타나는 모습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어 의료팀에게 보여주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된다.

◆호흡곤란, ‘꺽꺽’과 ‘쌕쌕’ 차이 구분해야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는 상기도가 좁아져 꺽꺽 소리를 내면서 들숨이 안 쉬어지는 폐쇄성 후두염과 하기도가 좁아져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날숨이 안 쉬어지는 천식 등이 있다.

폐쇄성 후두염은 발병 후 이틀 정도는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밤에 목이 쉰다. 밤 또는 새벽에 컹컹거리는 기침 소리를 낸다. 이때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차가운 증기를 쐬어 주는 것이 좋다. 호흡곤란이 심하고 청색증(산소포화도가 떨어져 피부 및 점막이 암청색을 띠는 상태)이 있는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반면 천식은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알고 있는 경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먼지진드기의 경우 환기와 위생적 관리가 필요하고 꽃가루나 황사가 악화 요인일 경우에는 실외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옷을 갈아입고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떼굴떼굴 구르고 잠에서 깰 정도 복통은 위험

아이가 복통을 호소한다고 즉시 응급실을 갈 필요는 없다. 복통은 스트레스와 불안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깬다거나 갑자기 떼굴떼굴 구르는 발작성, 경련성 통증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체중이 감소하며 열이 동반되고 혈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복통 응급상황 중에서는 장중첩증이 가장 흔하다. 생후 5~10개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 3세 이전에 나타난다. 장중첩증은 소장 일부가 접혀 장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질환으로 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혀 장의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장폐색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병욱 인천힘찬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아이들은 아파도 자기 의사를 쉽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도 질병의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도록 초기 증상들을 놓치지 않고 빨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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