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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시총 '4조' 성큼…이유 있는 성장세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1Q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초고액자산가 특화 서비스에 강점을 가진 삼성증권이 연이은 호실적과 배당 증가 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4조원을 넘보고 있다.

자산관리(WM) 명가로서 초고액자산가들을 기반으로 한 호실적과 더불어 최근 3년 연속 배당금을 늘리는 주주친화 행보로 인해 삼성증권의 주식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단 평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종가 기준 삼성증권 시총은 3조7천148억원에 달한다. 최근 3년간 3조원 초반대에 머물던 삼성증권의 시총은 어느새 4조원을 향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4만1천원대로 소폭 내려왔지만, 앞서 지난 1월에는 4만5천원까지 치솟으며 실제 시총 4조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서울 서초구 소재 본사 사옥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 서울 서초구 소재 본사 사옥 [사진=삼성증권]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삼성증권의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단 분석이다. 유근탁 키움증권 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배당금을 2천200원으로 결정해 배당성향이 전년과 비슷한 38%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국내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으로 고배당 투자 측면에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밝혔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매년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배당수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큰 증권사"라며 "올해 역시 이익증가에 따른 배당금 확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해 총 배당금액은 1천964억원으로 전년 1천518억원 대비 29%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당 배당금은 1천700원에서 2천200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4.3%에서 5.2%로 확대됐다. 앞서 2018년에는 1천250억원을 배당했다. 주당 배당금 1천400원, 시가 배당률 4.3%다.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늘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초고액자산가 특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호실적도 부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 서비스인 SNI(Success&Investment)를 필두로 WM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천841명으로 1년 새 43% 넘게 급증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5천78억원에 이르렀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그룹 브랜드 자체의 신뢰감과 안정적인 경영전략이 초고액자산가를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29.39%)이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생명의 최대주주(20.76%)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채널의 고액 자산가 기반이 강한 증권사"라며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안정감과 탄탄한 지점 프라이빗뱅커(PB)는 중장년층 고액 자산가들의 선호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타사 대비 보수적인 운용전략 덕분에 최근 증권가를 휩쓴 사모펀드 손실 사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 3곳으로부터도 최근 5년 연속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WM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 특성상 국내 거래대금 및 해외주식 투자 증가와 증시 호조로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며 "다른 대형 증권사와 달리 자산 재평가에 따른 손상이 없어 (주가를) 5만원 후반대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승건 KB증권 금융 애널리스트는 "당장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만 3천억원 수준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운용손익이 안정화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해외주식 거래 급증에 따른 수익 증가율도 매우 클 것으로 보여 증권업종 최선호 종목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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