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 문 부수고, 투표지 몰래찍고…전국 투표소 크고 작은 소란


경찰, 21개 지역에 인력 1.6만명 투입…오후 3시 현재 전국 투표율 42.9%

[부산경찰청 제공]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을 선출하는 4·7재보궐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소란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투표지를 촬영하다 선관위 직원에게 적발되는가 하면, 취업이 안된다는 이유로 출입문을 부수는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7일 부산 기장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께 정관읍 제3투표소 월평마을 복지회관에서 50대 남성 유권자가 투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선관위 직원에게 적발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삭제요청을 했고, 해당 유권자는 순순히 응해 사진을 삭제했다.

하지만 해당 유권자는 선관위 직원이 삭제확인서 작성을 요청하자, "사진을 삭제하면 됐지, 왜 확인서까지 써야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유권자가 사진을 찍을 경우 삭제를 요구하고 인적사항까지 남겨놔야 한다. 만일 이같은 요구를 거부할 경우 수사의뢰 대상이 될 수 있다.

다행히 해당 유권자는 이같은 절차를 듣고 인적사항을 알려줘 수사의뢰는 중단됐다.

취업이 되지 안된다며 술에 취한 생활보호대상자가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술에 취한 40대 남성 유권자가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투표소가 있는 건물 1층 출입문 유리를 깨부쉈다.

해당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투표소가 건물 2층에 있다보니 1층 유리문 파손 행위가 선거방해 혐의로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다. 투표소 내외 소란행위죄는 선거사무원의 제지에 불응하는 것이어서 이 또한 적용이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4.7 재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양천초등학교에 마련된 가양1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조성우기자]

오전 6시 30분께 부산 서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 A 씨가 "투표가 불가능하다"며 소란을 피우는 사건도 발생했다. 알고보니 A 씨는 지난달 22일 부산 서구로 전입했으며, 투표는 3월 16일 기준 거주지에서 투표해야 한다. 경찰은 A씨에게 전입 이전 주소 관할 투표소를 안내한 뒤 돌려보냈다.

서울에서도 각종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오전 9시 35분께 아현동 한 아파트 투표소에서 투표함에 부착된 특수봉인지를 떼어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50대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봉인지가 제대로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려다 떼어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전국 21개 지역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는 지역에 '을호' 비상령을 내리고, 경비·안전 관련 경찰 인력 총 1만6천696명을 투입했다. 선관위는 오후 3시까지 전국 유권자 총 1천216만1천624명 중 521만7천446명이 투표해 42.9% 투표율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