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명박·박근혜 사면 靑 속히 결론내야"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유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오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 결정을 촉구한 것인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사면 언급으로 당내 반발을 자초해 단단히 체면을 구긴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이낙연 대표의 사면 관련 입장을 고스란히 청와대 압박에 활용하는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6일 유영민 실장의 예방 자리에서 "사면 문제로 너무 오래 왈가왈부하는 건 사면이 주는 국민통합 측면을 오히려 훼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신속히 결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 대통령들이 고령이기도 하고 장기간 수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구치소에서 1천명 이상이 감염된 상황에서 사면이 필요하고 많이 늦었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면은 대통령만이 행사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라 비서실장이 여러 제반 사항을 검토해 이 일로 서로 불편해지는 일이 없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사면을 요구했던 것도 아닌데 여당 대표가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한 다음에 자신들끼리 사면이 되느니, 안 되느니, 반성해야 되느니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수모 아니겠느냐"며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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