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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물류'로 코로나 이긴 삼성SDS, '분기 최대' 실적


IT전략 사업 호조도 반영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삼성SDS가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물동량 증가와 물류 운임이 강세를 보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던 IT투자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4분기에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삼성SDS는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삼성SDS는 3분기 매출 2조9천682억원, 영업이익 2천19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1.7%, 6.4%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천615억원으로 2.6% 늘었다.

 [사진=삼성SDS]
[사진=삼성SDS]

◆물류-IT전략 사업으로 코로나 뚫었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건 가장 큰 요인은 물류 사업이다. 이번 분기 물류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27.2% 오른 1조6천335억원을 기록했다. TV, 가전제품 등 수요 증가로 물동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연말 성수기에 대비한 운송이 조기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래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응을 위해 3분기에 운송이 많이 일어난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연말 성수기를 조기에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T서비스 사업도 코로나로 지연됐던 IT투자가 재개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제조·금융 중심 클라우드 전환, 스마트 팩토리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등 IT전략사업이 주축이 되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1.1% 올랐다.

다만 이익률이 낮은 물류 사업 매출이 확대된 결과 전체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0.4%포인트 낮아진 7.4%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 감소 예상"…대외 매출 비중 '20%' 진입은 내년으로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지만, 4분기도 녹록치는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 위기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 등은 기업 IT투자가 회복되는데 1~2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S도 다음 분기 매출이 이번 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IT서비스 매출은 늘어나겠지만,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던 물류 매출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삼성SDS의 설명이다. 그간 통상 4분기 매출은 3분기보다 많았다.

안정태 부사장은 "4분기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꺾이진 않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은 있으나, 보수적으로 볼 경우 물류 매출은 최대 2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물류 사업 성과가 4분기 매출 감소 폭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대외 매출 비중도 늘어나고는 있지만 '20%'대 진입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은 작년 16.5%에서 올해 19.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S는 디지털 전환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외 클라우드 전환, ERP 구축, 협업 솔루션 사업 등을 적극 확대한다. 스마트 팩토리 등 사업은 삼성 관계사의 생산설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삼성SDS는 2025년을 겨냥한 중장기 전략을 재정립하기도 했다. 내년 매출은 11조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이날 컨콜에 깜짝 등장한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통합(Integration) 사업'과 '플랫폼 기반 사업'을 성장의 두 축으로 선정했다"며 "이에 맞춰 사업구조 개편, 인적 경쟁력 강화, 전략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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