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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부정행위' 직원 해고…이정헌 대표 "무관용 원칙 적용"


네오플, 대표 명의로 사과문…해당 직원 형사고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던전 앤 파이터'에서 부정행위를 한 직원을 해고 처리했다. 강정호 디렉터 등 관련 책임자들 역시 모두 정직 조치됐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직접 사내망에 공지를 올려 향후에도 '무관용 조치'를 못박았다.

노정환 네오플 대표는 17일 홈페이지 공지에서 최근 던전 앤 파이터 게임 내에서 벌어진 부정행위 이슈에 대해 재차 이용자들에게 사과했다.

노정환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모든 이용자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안겼다"며 "회사와 전 직원을 대표해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네오플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당사자인 '궁댕이맨단' 계정 소유 직원 A씨를 해고 조치하고, 경찰에 형사 고소 조치를 취했다. 또 해당 직원의 팀장, 디렉터, 본부장 등 지휘 계통에 있는 모든 직책자들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

노정환 대표는 "고소인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내부 조사 내용을 한 점 숨김없이 경찰에 알리는 한편 향후 광범위하게 진행될 경찰의 수사 과정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오플은 재발 방지를 위해 게임 서비스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겠다고 공언했다.

필요한 모든 인력과 재원을 투입해 부정 행위가 불가능하도록 작업 프로세스상 취약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점검시간 중 테스트 프로세스 개선, 어뷰징 의심 신고 핫라인 구축, 상시 직원 모니터링 강화 등의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개선안을 발표했다.

노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용자 여러분들이 다시 신뢰를 보내주실 때까지 임직원 모두가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겠다"며 "이 모든 과정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깊은 상처를 받으신 이용자 여러분들의 마음에 비하면 이 같은 저희 임직원들의 각오가 너무나 부족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들은 추후 계속해서 이용자 여러분들께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도 넥슨 사내게시판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넥슨]

이 대표는 "향후 회사 내에서 회사 발전을 저해하고 구성원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와 사안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최고 수위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게임 속 환경은 또 하나의 삶이자 생태계"라며 "생태계를 활기차고 균형있게 만들기 위해 지원하고 감시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으며, 넥슨이 기업 규모뿐 아니라 업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신뢰 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네오플 직원인 A씨는 개발자 권한을 악용해 올해 상반기 '궁댕이맨단'이라는 계정으로 갖가지 최고급 아이템을 착용했다. 캐릭터가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고단계 강화를 마친 아이템을 습득한 경로에 대해 이용자들의 의문이 쏟아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툴 작업(창고나 인벤토리 등의 데이터 정보를 직접 일괄적으로 수정하는 작업) 업무가 발생했을 때, 툴 작업 리스트에 본인의 계정과 생성할 아이템을 추가로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기록을 툴 작업 내역에서 삭제해 해당 행위를 다른 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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