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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던파 모바일' 中출시 지연…현지 규제에 '발목'


12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두고 잠정 연기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넥슨의 3분기 실적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연기됐다.

이 게임은 당초 오는 12일 중국 출시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미성년자의 게임 과몰입 방지 조치로 인해 출시를 하루 앞두고 출시 일정이 지연됐다. 최근 들어 게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중국 정부의 조치로 인해 넥슨의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발목이 잡힌 셈이다.

11일 넥슨에 따르면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게임즈는 오는 12일 출시하기로 했던 던파 모바일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시일을 연기하게 됐다"며 "자사와 텐센트가 이 같은 업데이트를 출시 전 해야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넥슨]
[자료=넥슨]

중국 정부는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과몰입 방지 조치'를 최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접속 시간을 제한하고, 유료 아이템 구매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정부 차원의 게임 검열도 강화하는 추세다.

넥슨은 이 같은 부분을 반영한 추가 업데이트를 반영해 던파 모바일을 차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세부적인 업데이트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출시 일정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던파 모바일의 출시 지연으로 인해 넥슨의 중국 시장 공략 계획에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 2005년 국내에 먼저 출시됐고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넥슨의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2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확실한 3분기 '흥행 카드'로 꼽혔다. 지난 2분기 실적 호황 속에서도 중국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는 점에서 중국에서의 게임 흥행이 절실했다.

넥슨은 중국 지역 매출 감소에 대해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2분기 업데이트를 잇따라 시행했지만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와 유료 이용자 수가 줄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넥슨은 던파 모바일로 인해 3분기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서만 사전예약자 수가 약 6천만명에 달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던파 모바일'의 중국 내 연간 일 추정 매출을 50억원~100억원 사이로 잡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출시 일정을 예기치 못한 요인으로 미루면서 중국 시장의 매출 반등 시기는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던파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확실히 보장된 '흥행 카드'이니 만큼 출시 지연은 아쉬운 대목이다. 예상됐던 매출 규모가 상당했던 만큼 넥슨의 전체 3분기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텐센트게임즈와 긴밀하게 연계해 미성년자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업데이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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