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북한 관련 사이트 차단 조치에 반발

 


정부가 이른바 '친북 사이트'라며 북한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동포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현재 이미 일부에서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진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인터넷판은 시론을 통해 "지금 북남 간을 오가는 사람이 1년에 수만명이며 개성공단운영 사업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북땅에 통근하는 사람도 있다 하는데 어느 때라고 `친북사이트'를 운운할 때인가"라며 "하도 어이가 없어 냉소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재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 사이트에도 이날 '해내외 동포들에게 고합니다'는 제목의 공고문이 나붙었다.

민족통신 측은 공고문에서 "남한 정부당국(정보통신부)이 해외 통일관련 사이트들을 '친북'사이트라는 딱지를 붙여 접속 차단시켰다는 소식이 들립니다"며 "우선 하나로통신(하나로텔레콤)에서 민족통신, 통일학연구소 등 해외 사이트들을 대량으로 차단하는 폭거를 자행하였다는 소식이 있어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민족끼리' 등 그동안 남한에서도 접속이 가능했던 23개의 북한 관련 사이트가 정부 조치에 따라 지난 12일 오후부터는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지난 8월 경찰청이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에게 제출한 '해외 개설 북한 관련 사이트' 40개에 포함됐던 일부 사이트다.

이들 사이트는 정치색이 짙은 게 특징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40개 사이트에 포함됐던 '범민련 공동사무국' 사이트 등 8곳은 이번 조치 이전에 이미 접속이 불가능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0개 사이트에 포함됐으나 한글이 아니거나 정치색이 거의 없는 기업 사이트 8곳은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바둑', '평양정보센터', '실리은행', '조선관광', '선군정치연구소조(영문)', '주체사상(일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사이트)', '조선우호협회(영어 사이트)', '현장의소리' 등이 제외된 8개 사이트.

또 경찰청의 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북한 관련 사이트인, '조선부강회사', '조선부강무역회사', '조선부강제약회사', 'dprkorea-trade', '조선엑스포', '신동강상무공사'도 접속이 가능한 상태이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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