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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에 뜨는 게임 시장…가전업계도 노린다


특수 노리는 LG·삼성…게이밍 특화 제품으로 경쟁 본격화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가전업계가 게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표적인 비대면 여가 문화로 게임이 떠오르면서 관련 특수를 노리는 업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속 게임 시장이 급부상한 가운데 게이머(게임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가전업체들의 게이밍 특화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글로벌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는 고사양 게임 환경에 최적인 성능을 대거 탑재해 올해 초 'CES 2020'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LG전자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사진=LG전자]
LG전자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사진=LG전자]

이 제품은 4K 해상도 IPS 패널에 1ms(미리세컨드, 1천분의 1초) 응답속도를 구현했다. 초당 144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144Hz(헤르츠) 고주사율에 더해 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단위 미세입자를 백라이트에 적용한 '나노 IPS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오디세이 G9 역시 'CES 2020'에서 컴퓨터 주변 기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49인치 대화면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듀얼 QHD(5120x1440) 해상도를 지원해 27형 QHD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놓은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32:9 슈퍼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 1000R 곡률의 커브드 광시야각 패널, 240Hz 고주사율 등도 지원한다.

더불어 가전업계는 게이밍 기능이 강화된 데다 게이밍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는 TV를 선보이며 TV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게이밍 기능을 지원하는 2020년형 LG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120㎐(헤르츠) 주사율로 1초에 화면을 120장 보여주기 때문에 고사양 게임도 화면 버벅거림 없이 보다 매끄러운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백라이트가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의 특성인 명암비도 장점이다.

또 TV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그래픽 호환 기능 '지싱크 호환' 기능을 적용해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키면서 주사율이 다를 때 발생하는 화면 끊김 현상도 최소화했다.

특히 최근 국내 출시된 48인치 제품은 이 같은 기능에 더해 게이밍 모니터로 쓰거나 세컨드 TV로 사용하기 적합한 크기로 더 인기를 끄는 분위기다. 실제 3차례에 걸친 예약 판매에서 전 물량이 1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9월 호주로 출시 지역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2020년형 QLED 8K TV에 '리얼 게임 인헨서' 기능 등을 탑재하며 이에 질세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얼 게임 인헨서는 콘솔 게임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게임 모드로 전환돼 게임에 최적화된 화면과 사운드 등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지난 2018년 QLED TV에는 게이밍 모니터에 적용되는 '프리싱크'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48인치 LG 올레드 TV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LG전자]
48인치 LG 올레드 TV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LG전자]

게이머들을 겨냥한 가전업계의 게임 관련 마케팅 경쟁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LG 울트라기어를 앞세워 아프리카TV가 주최하는 e스포츠 대회 및 북미 e스포츠팀 등에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SK텔레콤 CS T1(T1)과 파트너십을 맺고 게이밍 모니터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각광받으면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실제 게임 이용 시간과 지출 비용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게임 분야별로는 ▲모바일 게임(47.1%) ▲PC 게임(45.6%) ▲콘솔 게임(41.4%)에서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 지출 비용은 ▲모바일 게임(40.8%) ▲PC게임(38.7%), 콘솔 게임분야 ▲콘솔 게임기(40.5%) ▲콘솔 게임타이틀(41.6%) 등에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자 확대가 더 가속화되면서 게임을 몰입감있게 즐기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이 가전업계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수를 노리는 업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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