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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유한양행·종근당 웃고 한미·대웅 울고…실적 희비


유한양행 '기술수출료 수입 짭짤·종근당 '해외판권 도입품목' 효과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약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술수출료 수입이 있는 유한양행과 만성질환 치료제 판매 호조를 보인 종근당은 코로나19도 비껴가며 함박웃음이다. 반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등은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 유한양행은 매출 4천86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3천557억원, 4억원)에 비해 각각 14.9%, 8933% 증가했다.

유한양행이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수출한 폐암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수령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월 얀센으로부터 3천500만달러(약 430억원)의 기술료를 받았다. 또한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계약금 1천만달러(약 120억원)도 2분기에 수령했다.

종근당 역시 2분기에 창사 이래 최규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3천1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90.9% 늘었다.

종근당은 해외에서 판권을 도입한 품목들의 실적이 좋았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시리즈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바이토린·아토젯 등 만성질환 치료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꾸준하게 판매가 이어졌다. 또 HK이노엔과 공동 판매 중인 '케이캡',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 등도 좋은 실적을 내면서 종근당의 실적 호조를 도왔다.

업계에선 지난 1분기 코로나19로 만성질환자들에게 장기처방이 이뤄지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보인 듯했지만, 2분기에는 1분기 장기처방의 영향으로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자 수가 감소해 올해 전체 실적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1% 줄어든 10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북경한미약품의 실적이 크게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10% 감소한 2천434억원에 그쳤다.

한미약품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15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7% 늘었지만, 해외 사업 부진의 타격으로 전체적인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27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2% 줄었다.

대웅제약은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어든 2천260억원에 그쳤고 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조치와 비경상적 비용인 나보타 소송비용,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나보타 해외 수출 감소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역시 2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줄어든 1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천6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독감 백신 수요 덕분에 내수 매출은 비교적 견고했으나, 선적 일정 변동이 있는 해외사업의 경우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JW중외제약은 매출 1천36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2분기 매출 1116억원으로 전년보다 26.4% 감소했고, 94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며 "수출과 해외 법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전환했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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