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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주주들이 정창수 부회장에게 뿔난 이유는


블록딜로 1천억 규모 주식 처분…"대주주 차익실현 노려 대거 매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부광약품 대주주인 정창수 부회장이 1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주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부광약품은 정 부회장이 257만6천470주(지분율 3.98%)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주당 매도 가격은 3만9천155원으로 총 규모는 1천9억 원에 달한다. 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12.46%에서 8.48%로 떨어졌다.

부광약품은 정 부회장이 257만6천470주(지분율 3.98%)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은 정 부회장이 257만6천470주(지분율 3.98%)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사진=부광약품]

이를 두고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정 부회장이 차익실현을 위해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1~3월 초만 해도 부광약품 주가는 1만3천~1만4천 원대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약과 바이오 종목이 수혜를 입으면서 부광약품 주가 역시 크게 뛰었다.

3월 중순 들어 1만 원 후반대까지 올랐고, 3월 말부터 4월에는 2만 원대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6월에는 3만 원대로 올라섰고, 이달 21일 장중 4만6천5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또한 정 부회장이 주식을 매도한 뒤 부광약품이 호재성 발표를 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부광약품은 자회사 다이나세라퓨틱스의 항암제 SOL-804의 조성물 특허(친유성 화합물의 고체 경구제형)가 일본특허청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보통 특허 등록은 제약사 주가에 호재다. 하지만 부광약품은 호재성 발표에도 정 부회장의 주식 대량 매도 등으로 인해 주가가 7.9%나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호재 발표를 앞두고 주식을 대량 매도한 만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반면 창업자 간 공동 경영이 막을 내리고 김동연 회장을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정리됐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부회장의 주식 처분으로 2대 주주였던 김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주식 641만2천60주(9.89%)를 보유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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