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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현실 환경, 카드업계에 우호적이지 않아…위상 제대로 평가받고 있나"


"지속적 혁신 통해 종합지급결제업 담당할 역량 있다는 것 보여줘야"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핀테크 업계를 중심으로 금융혁신이 논의되는 현실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했다. 카드사가 가진 혁신 역량과 의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카드산업의 디지털 혁신현황 및 미래'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여신금융협회]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여신금융협회]

이날 그는 "지난 1년 동안 여신금융협회에서 일하면서, 최근 코로나 사태에서 업계가 보여준 역할을 보면서 우리 카드업계의 위상이나 미래가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해봤다"라며 "업계는 지난 40여년간 지급결제 시스템의 핵심축으로서 거래의 투명화를 통한 세무 행정의 선진화뿐만 아니라, 카드사용 정보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실물거래 동향 정보를 적시에 관계당국에 제공함으로써 정부의 효과적 거시경제 정책 수행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로나 사태에서 보았듯, 금융선진국도 해내지 못한 신속하고 정확한 긴급재난지원금 집행과 방역에 필요한 핵심정보 제공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국내 어떤 결제 시스템이 카드산업과 같이 이렇게 다양한 공공적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카드사가 수행하는 역할에 비해, 현실에서 받는 평가는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의 금융혁신이 핀테크 업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했다.

그는 "지금의 현실은 카드산업에 우호적이지는 않다"라며 "금융혁신은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고, 카드사의 혁신역량과 혁신의지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카드결제 시스템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인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다"라며 "엄격한 수수료 규제로 전체 가맹점의 96%가 원가 이하의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는 현실임에도, 카드결제가 고비용 결제구조라는 이야기와 추가적인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가고 밝혔다.

결국 업계 스스로 혁신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카드업계는 태생부터 회원과 가맹점을 연결해 모두에게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금융시스템으로 태어났다"라며 "최근엔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실용화하고 있으며, QR과 같은 비접촉식 결제방식 또한 경쟁업계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인 건 카드업계가 혁신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최근 공론화 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이제 업계 스스로가 지속적 혁신을 통해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를 넘어 종합지급결제업까지 담당할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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