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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쩌나"…속 타는 유통街, 코로나19 재확산에 '울상'


서울·대전 중심으로 확진자 수 급증…곳곳서 영업장 폐쇄로 피해 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서울과 대전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이 또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직원이나 방문자들의 확진자 판정으로 점포 문을 닫게 돼 적잖은 피해도 입고 있어서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9명을 기록했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2천602명이며, 격리해제자 수는 198명 증가한 1만1천172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 관악구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 중 종로구에 있는 포시즌스호텔 직원 한 명도 이번에 확진자 판정을 받으면서 회사 측은 비상에 걸렸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 중인 이 직원은 포시즌스호텔에 있는 사우나 남탕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용역 업체에서 파견됐다. 이 호텔은 미래에셋그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호텔 측은 사우나를 이용한 회원 파악에 나섰다. 또 회원들에게 직원 확진 소식을 알리고 있으며, 호텔 임시 폐쇄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 타임월드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대전에 위치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도 직원 1명이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음식 매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으며 둔산전자타운을 방문한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22일에는 근무하지 않았고 23일에 출근했으며, 24일 휴무인 상태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25일 오전 11시부터 11층에 있는 식당가 '고메이 월드'를 폐쇄하고 매장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을 제외한 다른 매장은 정상 운영했으며 26일부터 식당가도 정상 영업하고 있다.

쿠팡도 지난 24일 덕평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바로 폐쇄 조치를 시행했다. 이 직원은 지난 24일 새벽에 코로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쿠팡 관계자는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안전과 코로나 19의 확산을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가 추가적으로 나오는 대로 해당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제빵 브랜드 '기린'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던 롯데제과 공장에서도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해당 공장이 폐쇄됐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롯데제과 공장에서 근무하는 이 직원은 공장 내 별도 공간에서 포장 업무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소속 직원이다.

롯데제과는 이 사실을 방역 당국으로부터 전달 받고 이날 하루동안 해당 공장의 시설을 모두 폐쇄시켰다. 또 근무자 17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도 모두 실시했다.

이처럼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일부 점포나 시설들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되면서 유통업체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파로 소비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 속에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이미 1분기 동안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으로 수천억 원 가량의 피해를 본 유통업체들은 이번 일로 2분기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확진자 수가 감소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2분기 이후에는 실적 회복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움직임으로 물거품이 됐다"며 "이번 일로 2분기뿐만 아니라 하반기까지 여파가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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