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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지는 과금 모델…확률형 배제하는 게임들


넥슨, 넷마블 확정형 상품으로도 성과…비결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과도한 확률형 상품을 제공하지 않아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게임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특히 대형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이 이러한 시도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될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지난 18일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 월드'에는 확률에 기반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뽑기 상품'은 찾아볼 수 없다. 여타 역할수행게임(RPG)들이 각종 장비나 펫들을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는 고가의 인앱결제 상품을 배치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회사 측은 게임 내 공룡펫을 잡기 위한 아이템 '조련사의 밧줄'이나 펫을 잡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인 '활력' , 높은 등급의 펫을 모으는 파편 등 확정형 아이템을 등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웠다. 지갑을 열면 게임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개념의 과금 모델을 디자인한 셈이다.

이처럼 자극적이지 않은 확정형 상품만으로도 스톤에이지 월드는 23일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톱10' 진입을 내다보고 있을 만큼 흥행 성과가 나오고 있다. 아직 론칭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순위가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역시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은 배제한 과금 모델만으로도 벌써 한달 넘게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 역시 각종 카트와 치장 도구를 확정형으로 판매하고 저렴한 시즌패스 아이템을 통해 장기적인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흥행 성과를 이끌어 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동열 넥슨 실장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꾸준한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이용자들이 즐겁게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 월드'. [사진=넷마블]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 월드'. [사진=넷마블]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사진=넥슨]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사진=넥슨]

넥슨과 넷마블이 이처럼 '착한 게임'을 내놓는 것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비교적 확률형 아이템에 관대한 편인데 반해 북미와 유럽 등은 기류가 다르다. 특히 유럽 일부 국가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을 인정하고 판매를 금지하는 기류가 형성되는 등 이래저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각 장르에 맞춘 과금 모델을 특화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령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경우 다른 이용자와 실력 대결을 벌이는 캐주얼 스포츠인 만큼 돈을 많이 쓴 사람이 유리한 이른바 '페이투윈' 과금을 지양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배틀패스' 형 상품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도 착한 게임 양산에 기여하고 있다. 배틀패스는 게임 내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확정 보상을 지급하는 형태의 상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용자의 접속 시간을 필연적으로 유도한다는 점에서 회사와 이용자 모두 만족하는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게임의 수명도 늘릴 수 있도록 보다 착하고 다양한 형태의 과금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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