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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이색 콜라보레이션 열풍…식품·필기구·제약까지 영역 확장


신원·LF·휠라 등 밀레니얼 세대 겨냥해 이색 협업 제품 출시 봇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패션업계에 브랜드는 물론 업종 경계도 허무는 이색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개성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색 조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업체들은 캐릭터는 물론 영화, 식품, 제약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밀레니얼 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신원은 '지이크(SIEG)'를 앞세워 국내 판매 1위 간 건강 증진 헬스케어 브랜드로 잘 알려진 대웅제약의 '우루사'와 손잡고 '머리부터 간 끝까지 멋진 협업 컬렉션'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타이틀은 '#간(肝)x지 콜라보', '#우루사로입지이ㅋ' 등으로 작명돼 타이틀만으로도 재미를 선사한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티셔츠, 슬리퍼, 양말로 구성돼 있으며 우루사의 60년 브랜드 헤리티지가 담겨있는 레트로 감성의 곰 모양 로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품 속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 상품은 먼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오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고, 26일부터 현대백화점 13개 점, 현대아울렛 5개 점에서 판매가 진행된다.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은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팝업스토어를 구성해 판매를 진행한다.

지이크 우루사 [사진=신원]
지이크 우루사 [사진=신원]

LF도 지난 9일 남성복 브랜드 'TNGT'를 통해 독일 필기구 브랜드 '파버카스텔'과 협업한 제품을 내놨다. 파버카스텔은 글쓰기와 드로잉, 창의적 디자인을 위한 브랜드로 260년간 지속해온 세계 최장수 연필 생산 업체다.

TNGT와 파버카스텔 협업 컬렉션은 스케치 프린팅과 타이다이, 컬러 프린트 등 3가지 라인, 총 10종으로 구성됐다. 스케치 프린팅 티셔츠는 드로잉 펜슬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됐다. 이 제품은 LF 공식 온라인쇼핑몰 LF몰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5만 원대다.

LF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젤리 브랜드 '하리보'와 손잡고 스포츠웨어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로도 이색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즐거운 휴가'를 콘셉트로 기획된 이 제품은 질스튜어트스포츠의 스포티한 감각과 하리보의 귀여운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협업 라인은 티셔츠, 모자, 양말, 샌들, 슬리퍼로 의류부터 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지난 15일 온라인 셀렉트숍 29CM에서 단독 선발매 됐으며 오는 29일부터 LF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LF몰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스타필드 고양 등 질스튜어트스포츠의 전국 주요 10여 개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펩시', '메로나' 등과 협업해 이색 콜라보 열풍을 몰고 왔던 휠라도 이번에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109년 역사를 자랑하는 휠라 고유의 헤리티지 감성에 써브웨이를 상징하는 옐로우·그린·화이트 컬러와 로고, 메뉴 그래픽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제품은 써브웨이의 대표 메뉴이자 휠라와 '이탈리아'로 연결고리가 있는 메뉴 '이탈리안 B.M.T', '에그마요' 중심의 디자인으로, 힙하고 개성 넘치는 의류, 슈즈, 액세서리 등 24종으로 구성됐다. 휠라X써브웨이 콜라보 컬렉션은 휠라 공식 온라인몰과 전국 휠라 매장 51곳, 무신사에서 한정수량 판매한다.

BYC는 남성용 속옷 제품에 '질러' 육포 그림을 넣어 눈길을 끌었다. 육포 제품 포장지에는 팬티 그림을 넣어 두 상품을 묶어 세트로 출시했고, 이름도 B급 감성을 담아 '소리벗고 팬티질러'로 정해 젊은층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이색 콜라보는 적은 비용으로 자사 제품을 알리는 효율적인 간접 광고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개성있는 패션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각 업체들의 이색 콜라보레이션 움직임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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