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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통합당' 새 원내 사령탑에 당내 최다선 주호영


신임 정책위의장은 3선 이종배, 지도부 공백 위기수습 '최우선'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미래통합당 최다선 5선인 주호영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통합당은 지도부가 공백인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또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당 차원에선 비상시국인 만큼 당대표급 원내 사령탑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예상된다.

미래통합당은 8일 21대 국회 당선자 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한 결과 주호영 의원과 3선 이종배 의원을 각각 신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전임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의 뒤를 이어 당 위기 수습과 함께 21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대여 협상에 임해야 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전체 84표 중 과반을 훨씬 뛰어넘는 59표를 얻어 새 원내 사령탑에 취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해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이 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이날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당은 바닥까지 왔다. 1~2년 안에 제대로 못하면 우리는 다시 재집권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며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다.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선 정견발표를 통해 "원내대표는 연습이나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본인의 강점을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지난 총선 참패로 중진 상당수가 물갈이 된 상황에서 당내 최다선으로 꼽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당시 2008년 당선인 대변인, 특임장관을 지낸 원조 친이계 인사로 합리적 보수 성향으로 평가된다.

또한 당내에서도 원내수석,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한 정책통으로도 분류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정보위원장, 공무원연금개혁특위원장 등을 역임해 과거 여당 시절 대야 협상 경험도 갖췄다.

3선 의원인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경우 충북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차관, 충주시장 출신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역적으로 주 원내대표가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영남 인사라면 이 정책위의장의 경우 충북 충주를 지역구로 둔 충청계다.

주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 공백 상황과 관련해선 "당선인들의 총의를 모아 하루 빨리 불확실한 부분들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당 전국위원회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으나 비대위 임기 문제로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은 점을 말한 것이다.

향후 과제와 관련해선 "총선 패배는 절박한 집권의지 부족으로 평소 준비가 없었다"며 "우리 당이 취약한 청년, 여성, 호남, 수도권,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당 조직과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난 7일 새 원내대표로 4선 김태년 의원을 선출했다. 당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공격적인 추진력을 앞세운 만큼 통합당 원내 지도부와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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