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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2년 후 ‘삼성’ 뗀다…로고도 바꿔야


브랜드 계약 8월 종료…계약 연장 가능성 낮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2년 후 사명에서 ‘삼성’을 뗀다. 삼성 사명을 떼어내면 로고(엠블럼)도 바꿔야 한다.

19일 르노삼성차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상표사용계약이 올해 8월 4일에 종료된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2년간의 유예기간 후 삼성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당초 삼성자동차에서 사용했던 로고도 사용할 수 없다.

르노삼성차는 2000년 8월 5일자로 삼성전자·삼성물산과 삼성그룹상표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상표 사용 대가로 르노삼성차는 EBIT(세전영업이익)가 발생하는 연도에 EBIT를 한도로 해당되는 제품매출액의 일정률을 지급하고 있다. 이 비율은 약 0.8%로 알려졌다.

현재는 계약 종료까지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까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측이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도 상표사용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자동차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해 완성차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는 인식을 줄 필요성이 크고, 르노는 해외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이 오히려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차는 몇 년 전부터 매장 간판 등의 색상을 삼성을 상징하는 파란색에서 르노는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바꾸며 결별을 준비해왔다.

상표사용계약이 종료되면 르노삼성차의 사명은 자연스럽게 ‘르노코리아’로 바뀌고 차명이나 로고도 르노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삼성 계열사인 삼성카드는 르노삼성차 지분 19.9%를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르노삼성차 지분 장부가액은 약 2천750억원이다. 삼성그룹은 르노와의 제휴가 종료되면 보유 지분도 처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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