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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감산 합의에도 '마지노선' 20弗선 붕괴…18년 만에 최저


WTI 19.87弗, 브렌트유 27.69弗 각각 기록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합의에도 20달러 선이 붕괴됐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세게 석유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이달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2%(0.24달러) 하락한 19.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20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02년2월 이후 약 18년 만이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1.91달러 미끄러진 27.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Duba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98달러 폭락한 19.68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OPE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5월부터 6월말까지 두달간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이들은 지난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감소 속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감산논의에 나섰지만, 사우디와 러시아의 치킨게임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와 멕시코의 협상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개입해 가까스로 원유감산에 합의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수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하루 원유 수요가 2천90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 내 원유재고는 쌓이면서 유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5억 배럴을 넘어섰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등이 IEA 차원에서 전략비축유 구매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관련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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