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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합의에도 국제유가 완전한 회복은 '글쎄'


"감산량, 증산 철회한 수준 불과…30달러 회복 어려워"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10개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진통 끝에 감산 합의가 이뤄졌지만 국제유가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OPEC+가 5월부터 두 달간 역대 최대인 일일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지만 감축규모가 미흡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까지 감안할 때 유가의 확실한 반등을 이끌어내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250만 배럴, 이라크 10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 70만 배럴, 나이지리아 42만 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다.

역사상 최대치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번 합의에 만족스럽지 않은 반응이다.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합의 직후인 지난 13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5달러(1.5%) 하락한 배럴당 22.4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약세를 이어갔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향적인 감산 합의에도 국제유가는 상당기간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충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재고도 많은 데다 주요 도시의 이동제한이 5월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완화 단계에 진입하더라도 석유소비가 V자 반등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결국 국제유가의 가시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감산규모가 더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감산의 기준점은 2018년 12월 산유량으로 당시 OPEC+ 산유량은 5천50만 배럴이었고 올해 1월 산유량은 4천100만 배럴"이라며 "1천만 배럴 감소분은 최근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겠다고 한 발표를 철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함 연구원은 "즉각적인 감산효과가 나타나려면 OPEC+를 제외한 국가들의 참여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하방압력을 받아왔던 것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감산과 함께 수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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