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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감산 합의, 멕시코 몽니로 불발…G20 회의 주목


러시아-사우디 감산 합의 직전에 멕시코 반대로 '불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합의가 멕시코의 몽니로 불발됐다. OPEC의 좌장격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가까스로 하루 1천만 배럴 감산에 동의했지만, 멕시코가 돌연 감산에 반대하고 나섰다.

1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OPEC+는 긴급 화상 회의에서 하루 1천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논의했으나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합의 없이 회의를 끝냈다.

사우디와 러시아 주도로 오는 5∼6월 하루 1천만 배럴의 감산안에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250만 배럴, 이라크가 10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 70만 배럴, 나이지리아 42만 배럴 등 나라별로 감산 부담을 나눠 맡았다.

하지만 멕시코가 감산 규모를 놓고 반발했다. 당초 계획안인 40만 배럴 대신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고 버텼고, 결국 합의안 마련은 무산됐다. OPEC+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10시에 열릴 G20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감산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OPEC+가 감산에 성공해도 유가 폭락세를 막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유 수요 손실량이 하루 3천500만배럴에 이르는 상황에서 1천만배럴 감산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유가 하락 배경에는 공급이 아닌 코로나19에 따른 수요부족에 기인한 만큼 코로나19가 잡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감산안 논의에도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내린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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