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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SK하이닉스 "4Q 어닝쇼크 평가손실·환율 일시적"


D램 서버·모바일 수요는 확대, '신종코로나' 中 공장 내 영향은 "아직"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데 더해 1천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대해 SK하이닉스는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가 지속된 데다 환율 영향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키옥시아(도시바 메모리) 투자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손실이 반영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서버, 모바일 등 D램 수요는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도체 시황을 감안한 보수적 투자집행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LPDDR5, GDDR6 등 신제품 생산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3세대 10나노급 D램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의 3세대 10나노급 D램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가 이날 발표한 4분기 매출액은 6조9천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영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천360억원으로 95% 줄었다. 매출의 경우 전기 대비 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0% 감소다.

2018년 4분기 45%에 이르던 영업이익률도 3%로 내려앉았다. 더구나 SK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1천1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날 당초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평균인 4천564억원, 순이익 기대치 평균인 3천856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성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원인으로 우선 환율 영향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최고 1천194원에서 1천160원 이하까지 크게 요동쳤다. 미중 무역분쟁 합의과정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가뜩이나 지난해 대비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SK하이닉스 입장에선 호황기에 비해 충격이 더 컸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2018년 6월 키옥시아에 대해 4조3천억원(3천950억엔) 규모 투자한 자산의 연말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컨콜에서 "외환 관련 손실과 키옥시아 투자자산 공정가치 평가손실로 순영업외 비용 4천690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황과 관련해선 다소 긍정적이다. 글로벌 ICT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5G 스마트폰 출시 확대로 모바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서버 부문 일부 고객사의 안전재고 확대 수요가 나타나고 모바일의 경우 이미 1분기 계약가 상승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20% 수준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상반기 비수기 요인을 감안하면 올해 전형적인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중국 후베이 우한시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조업상의 문제는 현재까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9일까지 예정된 중국 정부의 (중국 내 사업장) 강제 휴무 조치가 연장되고 사태가 장기화되면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여기에 다라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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