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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도 '라임 폰지사기'에 이용당했다…법적대응 검토


라임 CI 펀드에 '플루토 FI D-1호' 등 비정상적 편입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2천7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환매마저 중단될 가능성이 불거지자 가입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에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라임운용의 '크레디트인슈어런스 무역금융(CI) 펀드'는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지만, 만기에 제대로 상환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지=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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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CI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의 매출채권을 편입하는 펀드로, 지난 4월부터 신한은행에서만 2천700억원 어치 판매됐다. 만기는 1년으로 올해 4월부터 돌아오게 된다.

문제가 된 것은 라임 CI펀드가 당초 계획대로 매출채권에만 투자한 것이 아니라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 등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들 펀드는 지난해 10월 유동성 문제와 미국 폰지사기 연루 등의 이유로 환매가 이미 정지됐다.

그런데 라임운용은 지난해 9월부터 라임 CI 펀드에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1호' 등을 편입했다. 말하자면 라임 CI펀드를 통해 들어온 자금을 문제 펀드에 투입해 손실 '돌려막기'를 한 셈이다.

신한은행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10월 문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경우 판매사나 고객에게 운용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보낼 의무가 없기 때문에 주투자 목적이 아닌 비정상적인 포트폴리오 변경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현재 라임 CI펀드의 손실률은 미지수다. 펀드 별로 7~30% 정도가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1호'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당초 투자자산인 매출채권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라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싱가포르 현지에 직접 가서 라임 CI펀드의 투자 대상인 R사의 매출채권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라임운용에 법적대응 등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손실 대처에 대해서는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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