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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하이 볼리?" 작은 로봇 움직임에 열광하는 관객들


삼성 기조연설 소개된 '볼리' 화제…전시 첫날에도 인기몰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볼리와 인사하세요. 하이 볼리?"

노란 장난감 공처럼 생긴 볼리가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을 향해 굴러오자 2천500여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의 환성이 온 무대를 가득 메웠다.

"관객에게 인사하라"는 김 사장의 지시에 볼리는 스타워즈 로봇 'R2-D2'와 비슷한 소리를 내며 김 사장에게 다가왔다. 김 사장이 무대를 이동함과 동시에 볼리도 김 사장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바닥을 이리저리 굴렀다. 김 사장이 뛰자 볼리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볼리의 즉각적인 움직임에 다시 관중석에서 갈채가 터져나왔다.

볼리를 두 손에 들고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출처=삼성전자]
볼리를 두 손에 들고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지능형 '컴패니언' 로봇 볼리(Ballie)를 최초로 공개했다. 볼리는 공 모양으로, 사용자를 인식하면서 자유롭게 이동한다. 또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볼리에 대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사용자와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단순히 사용자의 지시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교감을 할 수 있는 로봇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볼리에 대한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은 7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CES 2020 전시에서도 나타났다. 오전 10시 개장 시간부터 삼성전자 부스 한켠에 마련된 볼리의 시연 장소에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관람객들은 귀엽다, 신기하다고 호평하며 흥미롭게 볼리를 지켜봤다. 오전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수 분간 볼리의 시연 장소에 머물렀다.

이날 오후 진행된 김 사장과 국내 기자들 간 기자간담회에서도 볼리에 대한 언급이 다시 나왔다. 김 사장은 기조연설 때 볼리 시연이 끝나자 한 개발자가 앉아서 울었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아무래도 수천 명이 한 공간에 있다 보니 와이파이 문제 때문에 데모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무대 뒤에서 10명의 엔지니어들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지키기 위해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고생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볼리 자체를 로봇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볼리는 로봇이라기보다는 인터랙션(교감)하는 디바이스로 생각한다"며 "개인비서 로봇, 청소로봇, 설거지로봇 등이 각자 동작하는 것보다 이를 이어주는 기기가 있으면 그게 꼭 로봇일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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