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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반발 속 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심재철 등 의장석 점거한 채 농성하다 경호직원에 끌려나가…국회 아수라장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27일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 속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본회의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여야는 당초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한국당이 통상 첫 번째 안건으로 오르는 임시국회 회기 결정안보다 선거법 개정안 표결이 먼저 오른 데 반발, 국회의장석을 점거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한국당은 '헌법 파괴 연동형 선거제 절대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과 '민주주의는 죽었다' '독재가 시작됐다' 등 플래카드를 들고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의장석으로 향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몸으로 막아섰다.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에 반발하며 27일 본회의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에 반발하며 27일 본회의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문 의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끝에 의장석에 착석, 회의를 진행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까지 올라 "선거법 날치기하면 안 된다"고 항의하다 문 의장의 질서유지 지시를 받은 경호직원들에 의해 끌려내려갔다.

장내가 소란스러운 가운데 선거법 개정안은 재석 167명 가운데 찬성 156표, 반대 10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한국당은 의장석을 향해 플래카드를 던지며 야유했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28일까지로 하는 안건도 제출, 가결시켰다. 선거법에 이어 상정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법 등 나머지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한국당이 또 한 번 필리버스터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일단 문 의장은 예산부수법안과 계류 법안을 차례로 상정, 처리 중이다. 한국당은 의장석을 둘러싼 채 농성하다 오후 6시 5분께 퇴징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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